속보=가짜 친환경쌀 학교 납품 영농법인 이사·농민 구속
속보=가짜 친환경쌀 학교 납품 영농법인 이사·농민 구속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9.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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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부천 30여 학교에 3년간 납품…수사 확대
영농조합법인, “학교급식 쌀에는 농약 사용 안 해”

친환경쌀 재배 농가 등록을 한 뒤 농약을 사용한 쌀을 학교 급식 등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포 영농조합법인 간부와 농민이 구속됐다.

해당 쌀이 김포 10여곳·부천 20여곳 등의 학교 급식에 납품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친환경농업 육성 및 유기식품관리 위반 혐의로 김포시 대곶면 A영농조합법인 이사 B씨(54)와 농민 C씨(47)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6년~2018년 농약을 사용한 쌀을 친환경 쌀로 속여 A영농조합법인에 납품한 혐의(본보 9월6일자)다. A영농조합법인은 같은 기간 김포 및 부천 학교급식에 이 쌀을 납품해 왔으며 B씨와 C씨가 김포에서 쌀을 재배하는 면적은 총 5만여평에 이르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해 12월 이들 농가가 납품을 한 A영농조합법인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올해 3월 임직원 휴대전화와 법인에 보관된 500만원 상당의 농약을 압수해 조사를 벌여왔다.

농관원은 지난해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이 쌀을 재배한 논에서 샘플을 채취해 농약 사용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들이 거래하는 농협에서 농약 구매 내역을 조사한 결과, 한해 1000만원~2000만원 상당의 농약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농관원은 이들이 한해 1000만원~2000만원 어치의 농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해당 농약은 일반 농약을 사용하는 조합원 논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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