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운영비 추가지급 이면 합의서 ‘내놔라’ vs ‘이따 줄 게’
철도운영비 추가지급 이면 합의서 ‘내놔라’ vs ‘이따 줄 게’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0.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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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철도개통 지연 특위 1일 45분간 정회 등 파행 겪어
운영사 대표, 오전 “합의서 있다” 발언 뒤 자료 제출 미뤄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운영(주)과 체결한 ‘도시철도 차륜삭정 비용 등 추가 지급’ 합의서와 관련, 1일 열린 김포시의회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 조사특위(위원장 김종혁 시의회 부의장, 이하 조사특위) 제9차 행정사무조사가 오후 2시 조사를 속개하자마자 45분 간 정회에 들어가는 등 파행을 겪었다.

조사특위는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원활한 조사 진행과 중식 등을 위해 오후 2시까지 정회에 들어갔다.

김종혁 조사특위 위원장은 오후 2시 속개를 선언하자마자 권형택 김포골드라인운영(주) 대표이사에게 “오강현 위원이 오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합의서)를 제출했냐?”고 물었고 권형택 대표이사는 “아직 제출하지 않았고 이따가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에 김종혁 위원장은 “따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 있는 합의서를 복사해서 제출하면 되는 거 아니냐? 그게 그렇게 어렵냐?”고 추궁하자 권 대표이사는 “조사가 끝나기 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에 합의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오강현 위원이 가세해 “합의서에 서명 날인을 했냐? 46만 김포시민들이 (이 자리를) 지켜보고 있다. 말장난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자료를 갖고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헌규 김포시 전 철도과장은 답변을 통해 “합의서를 작성한 게 지난 6월30일로 기억되는데 합의서를 지금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도시철도 개통 재연기 뒤 선출직은 모두 사퇴하라고 시민들이 압박하고 있다. 가벼운 자리가 아니다. 자료제출 시까지 정회를 선포한다”고 선언하며 오후 2시5분쯤부터 정회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행정사무조사에서 첫 질의에 나선 김인수 위원은 “7월5일 개통 재연기 발표 뒤 지역 온라인 카페에 ‘운영사가 떨림 현상으로 인해 많은 유지관리비가 추가로 필요하게 되자 국토부에 개통연기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대표이사는 “국토부에 압력을 넣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 7월3일 국토부 공문 전에 떨림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김포시와 공감하고 있었고 추가 삭정비 등은 시가 지급해 주기로 약속돼 있었다. 진동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시가 부담하겠다고 서류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권 대표이사의 발언에 대해 오강현 위원이 나서 “떨림 현상과 관련한 비용문제에 대해 시장과 합의를 한 게 있냐?”고 되물었다.

권 대표이사가 “지난 6월30일자로 작성된 합의서가 있다”고 밝히자 오강현 위원은 합의서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김종혁 위원장도 오후 2시까지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당부하며 오전 행정사무조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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