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 모든 돼지 처분에 농가 반발…당국 "불가피한 조치"
파주·김포 모든 돼지 처분에 농가 반발…당국 "불가피한 조치"
  • 김포타임즈
  • 승인 2019.10.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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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상황실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0.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가가 집중적으로 나온 파주, 김포 내 모든 돼지를 수매 또는 살처분하기로 한 정부의 방침에 지역 양돈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관내 모든 돼지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위험도를 낮추겠다는 의도지만, 농가들은 일방적인 조치로 폐업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파주, 김포, 연천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돼지 수매 신청을 접수한 결과 7일까지 파주 1만545두, 김포 3290두에 대한 수매신청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후 발생 농가와 3km 반경내 예방적 살처분을 제외하고 파주와 김포의 돼지 사육두수는 각각 5만8000두, 1만8000두 정도로 파악된다.

이번 수매는 생체중 90kg 이상의 비육돈이 대상으로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모돈 등은 전량 살처분된다.

이번 조치에 적지 않은 수의 농가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일부에서 낮은 보상금과 생계비 지원 등을 문제 삼으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경기도협의회는 "정부의 이번 조치로 모든 돼지들을 예방적 살처분할 경우 농장들은 재입식 전망조차 어려워 폐업의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며 "수매, 예방살처분에 따른 보상은 물론 재입식 제한 기간 동안에 일어나는 소득 손실 보장대책이 반드시 제시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농가가 이해 해달라는 입장이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이 경기북부 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확산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지난 3일 김포에서 13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가 나온 이후 나흘째 추가 발생 농장은 없는 상황이지만 6일 포천과, 보령에서 의심축 신고가 접수되면서 양돈농가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확진 시 인근 농장까지 수만마리의 살처분이 불가피한 축산단지라는 점에서 이날 '음성' 판정이 나오기까지 양돈농가와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이에 남부지역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를 위해 접경지를 중심으로 더 광범위한 지역 대상의 예방적 살처분을 바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김포, 파주 지역에 대한 모든 돼지 처분은) 잠재적 위험요인을 제거할 필요성이 있어 농가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불가피하게 결정한 것"이라며 "오염 지역 내에서 추가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아직은 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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