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경찰서(서장 박종환 총경)는 지난 해 12월 19일부터 이 달까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총책(1명) 및 자금책·관리책(2명), 콜센터(1명), 현금인출책(4명) 등 총 8명을 검거하고 이들 가운데 사이트 운영진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범행이용계좌 100여개를 분석, 자금흐름을 파악한 후 인출책 동선을 따라 잠복, 미행(경기 구리시, 서울 송파구, 강동구 등)을 통해 사무실 한 곳을 특정했다.
'총책 A'는 카지노 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4명)을 통해 시중 은행 10여곳에서 1일 평균 5억원 상당의 현금을 인출, 상품권 판매소로 위장한 서울 강동구 암사동 소재 사무실에서 인출한 돈을 계수 후, 상품권 등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돈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총책 A'는 2022년쯤부터 불법 카지노 사이트를 개발 및 운영하기 위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방법으로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수배가 되어 있는 자로, 검거 당시 필사적으로 도주하며 저항하는 피의자를 추격해 검거했고, 추가적으로 '콜센터 B' 사무실의 압수·수색 당시 콜센터 직원 C가 장부를 찢어 변기에 버리고 휴대폰을 초기화하는 등 증거를 인멸해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카지노 도박 사이트 운영진 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집중단속을 벌여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며 "도박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을 다할 뿐 아니라 압수한 현금 및 범행이용계좌 정지 등을 통한 범죄수익금을 기소전 몰수·보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사진=김포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