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 새사업자 공모에 40여곳 의향서 제출
시네 새사업자 공모에 40여곳 의향서 제출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4.1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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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억 넘는 예치금 납부 가능 1~2곳 불과
기존 사업자 매몰비용 협의도 순탄치 않을 듯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 대체 출자자 모집 공모에 사업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무려 4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H사, D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기존 사업자와의 매몰 비용 협의, 850억원에 달하는 예치금 규모 등을 감안할 때 1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새 사업자 선정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5일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를 통해 12일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하고 오는 15일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한 달 뒤인 5월15일까지 사업신청서류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1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이 날까지 사업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금융기관, 건설사 등 40여 곳이 김포도시공사에 의향서를 제출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참여 열기가 뜨거워 보이지만 기존 사업자의 기 투자비용(매몰비용), 대상 부지 토지보상비의 10%, 농지보전부담금 전액 등을 모두 합치면 거의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자금을 조달할 업체는 1~2곳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사가 요구한 조건을 모두 충족,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매몰비용과 관련해 기존 사업자와의 협의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협의에 실패할 경우 차순위자에게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넘겨줘야 한다.

기존 사업자가 매몰비용과 관련해 어떤 조건을 내세울지에 대해 공사 측의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기 때문에 협의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가 매몰비용을 포함한 기존 사업자 요구 조건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이라도 못 박아 줬어야 하는데 새 사업자가 알아서 협의하라는 식이다. 과연 기존 사업자와의 협의에 성공할 업체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참가의향서를 제출한 금융기관 중엔 전국에서 30여곳의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수행한 바 있는 공공기관인 I사도 끼여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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