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 미이전 상태에 경매마저 진행…피해 우려돼
등기 미이전 상태에 경매마저 진행…피해 우려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4.09.25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촌읍 A타운하우스 일부 세대, “사기 분양” 주장
시행사 대표 상대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으로 맞서
시행사 측, “사기 분양 아니다. 입주자 피해 없게 하겠다”
김포시 양촌읍 소재 A타운하우스./사진=조충민 기자

김포시 양촌읍 소재 A타운하우스(전원주택) 40여 세대 중 일부가 소유권 이전도 안 된 상태에서 경매마저 진행되고 있어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시행업자로부터 수억원에 달하는 대금 지급을 받지 못한 자재 납품업체들도 경매 진행으로 대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25일 타운하우스 일부 입주자들과 자재업체 등에 따르면 B시행사가 김포시 양촌읍 구래리 임야(자연녹지) 1만1539m²(약 3497평)를 11개 필지로 나눈 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김포시로부터 근린생활시설과 단독주택으로 인허가를 받았다.

B시행사는 이후 2년여에 걸쳐 모두 분양을 마쳤으나 전체 40여 세대 중 일부 세대의 경우 아직 등기 이전이 안 돼 있다. 이에 등기 이전을 받지 못한 일부 세대가 B시행사 C대표를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12일 2차 경매 기일이 잡힘에 따라 이들 일부 세대는 ‘대대적인 분양사기를 당한 참혹한 재난 현장’이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응에 나서고는 있으나 뚜렷한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2년 넘게 실거주하고 있다는 한 입주자는 “타들어 가는 심정에 이런 현수막이라도 내걸고 호소하고 있지만, 사실상 목돈을 모두 투입한 탓에 다른 곳에 전세를 갈만한 상황도 되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시행사 C대표는 이와 관련,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일부 세대에 못해 준 등기 이전을 해주려고 방법을 찾고 있는데 ‘사기 분양’ 운운하는 것은 유감”이라며 “이전을 마친 입주자들의 상당한 잔금이 남아 있어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채무 관계를 해결, 입주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