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택시 교환근무 중단 8년만에 재개 움직임
중국 하택시 교환근무 중단 8년만에 재개 움직임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0.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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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택시장과 최근 교류협력 협의 결과에 포함돼
2008년~2012년 시행 뒤 ‘가성비 낮다’ 결론 내려
시 관계자, “시의회 협의 선행돼야…아직 확정된 거 없다”

김포시가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 2012년 중단했던 중국 하택시와의 공무원 교환근무를 내년부터 재개할 움직임을 보여 적잖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김포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두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자매결연 도시인 하택시와의 교환근무로 지난 2008년 10월~2012년 8월 3차에 걸쳐 3명의 공무원이 1년 단위로 파견된 바 있다.

당시 시의회는 “연간 3000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파견한 공무원들의 성과를 평가해 보면 1차 근무자는 주로 그 곳의 시설과 도시실태를 파악했고 2차 근무자는 국제교류단 안내와 1년 간의 어학연수, 3차 근무자 역시 교류단 안내와 어학연수 정도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또 시의회가 “결국 종합해 보면 교환근무자의 역할이 국제교류단 안내 등 일반여행사의 가이드 업무 수행에 지나지 않았으며 개인 어학연수 정도에 그치는 등 뚜렷한 성과가 미흡했다”고 평가함으로써 교환근무가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렇게 중단된 교환근무를 김포시가 다시 부활하려는 움직임을 최근 보이고 있다. 김포시장을 포함, 모두 9명의 시 관계자가 지난 15일~18일 3박4일 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하택시장과의 교류협력 협의결과에 내년부터 교환근무를 재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가 관련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시의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상당한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A 시의원은 “투입 예산 대비 성과 미흡으로 7년 전에 중단된 교환근무를 굳이 다시 부활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어학연수를 보내려면 자비로 가도록 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환근무는 예산 수립 등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하다. 아직 아무 것도 확정된 게 없다. 지난 2012년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중단됐으나 당시에 비하면 공무원들의 어학실력 등 자질이 많이 향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제 교환근무의 효과는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 두 도시 간 교류협력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교류협력의 단초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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