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이 극심해 10여분 간 서 있기 힘들었다”
“떨림이 극심해 10여분 간 서 있기 힘들었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1.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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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9일 오후 1시 김공→고촌→풍무역 탑승객 밝혀
시 관계자, “운행지연 때 자동으로 속도 높아져 발생”
화재경보기 2회 오작동 등 골드라인 안전문제 우려 커져

김포골드라인 화재경보기의 두 번에 걸친 오작동으로 인한 일시적 운행 중단, 김포공항역→고촌역 방향 운행 시의 극심한 떨림현상 등에 대해 승객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3일 김포시와 골드라인 이용객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40분쯤 김포공항행 열차가 풍무역과 고촌역 중간 지점을 지나다가 화재경보기가 잘못 울려 멈춰섰다. 이 오작동으로 열차가 5분여 간 멈춰 섰다가 직원의 응급조치로 정상 운행됐다.

이 열차는 오전 7시59분쯤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후 운행을 멈추고 차고지로 회송했으며 김포공항역에 대기하던 승객들은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만 했다.

또 지난 9월28일 철도 개통 뒤 김포공항역→고촌역 방향 운행 때의 떨림현상과 관련, 지속적으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29일 오후 1시쯤 김포공항역을 출발한 열차가 출발과 함께 고촌역, 풍무역에 이르기까지 10여분 간 승객이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의 심한 떨림현상이 이어져 승객들이 한 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다.

장애인 이동도움을 위해 매일 같이 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승객 A씨(52)는 “손잡이를 잡지 않으면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심한 차량 떨림이 10여분간 계속됐다. 개통 뒤 한 번도 이런 일이 없었는데 차량이 탈선하는 줄 알았다”고 당시 불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철도 운영사에 확인한 결과, 지난 달 29일 떨림현상으로 인해 많은 민원 신고전화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도시철도는 무인자동화시스템으로 운행돼 운행시간이 지연될 경우 스스로 속도를 높이는데 속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달 15일에도 오후 5시24분쯤 김포공항역 종점에서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바람에 열차가 지연 운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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