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진객 홍도평에 날아들다
겨울의 진객 홍도평에 날아들다
  • 이향숙 기자
  • 승인 2019.11.10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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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 훼손된 농경지에서 힘든 겨울나기 시작
재두루미 가족이 먹이를 먹고 있다.
재두루미 가족이 먹이를 먹고 있다.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 이하 야조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겨울의 진객 재두루미 가족이 김포시 북변동 홍도평에 지난 8일 어김없이 날아들었다고 10일 밝혔다.

도심 속을 찾아오는 재두루미는 세계적으로도 볼 수 없는 일이다. 재두루미는 번식지나 월동지를 잊지 않고 찾는 새다. 한강하구 개발과 농경지 매립으로 취서식지가 사라지면서 홍도평을 찾는 개체수도 크게 줄고 있다.

윤순영 이사장은 "홍도평야는 마지막 남은 재두루미의 취식지"라며 "보전방안이 없으면 한강하구에서 재두루미를 볼 수 없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두루미는 귀소본능이 매우 강하여 완전히 서식지가 파괴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지만 한 번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60여 마리의 재두루미가 한강하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몸길이 127cm의 대형 두루미로 머리와 목은 흰색이고, 앞 목 아랫부분 3분의 2는 청회색이다. 몸의 청회색 부분은 목 옆으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져서 눈 바로 아래에서는 가는 줄로 되어 있다. 가슴은 어두운 청회색이고 배와 겨드랑이는 청회색, 아래꼬리덮깃은 연한 청회색이다. 눈앞과 이마 및 눈 가장자리는 피부가 드러나 붉고 다리는 연한 분홍색이다.

​시베리아·우수리·몽골·중국(북동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한국·일본·중국(남동부)에서 겨울을 난다. 한국에서는 10월 하순에 찾아와 이듬해 3월 하순에 되돌아가는 겨울새이다.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재두루미.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재두루미.
재두루미 뒤로 농경지를 매립해 들어선 공장이 보인다.
재두루미 뒤로 농경지를 매립해 들어선 공장이 보인다.
훼손된 농경지에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는 재두루미.
훼손된 농경지에서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는 재두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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