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억원 염수살포장치 한 업체와 수의계약
30여억원 염수살포장치 한 업체와 수의계약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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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도환위, 도로관리과 행감에서 밝혀져
시 관계자, “3개업체 중 가격 가장 싸서 선정”

김포시가 겨울철 신속한 제설을 위해 예산 30여억원을 들인 자동염수살포장치 설치가 한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22일 밤늦게 까지 열린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배강민)의 도로관리과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위원들은 이날 도로관리과 행감에서 완벽한 올해 겨울 제설대책 마련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도로관리과 행감에서 첫 질의에 나선 김옥균 위원은 “지난 해 갑자기 눈이 와서 제설장비 출동이 늦어지는 바람에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도 비용을 전액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계약 시는 (이런 상황이 재발하면) 불이익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강민 위원장은 “자동염수살포장치의 1대당 설치 금액이 1억여원을 넘는다. A사에서 22개소를 모두 설치한 것인가? 3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A사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다.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수 많은 고속도로 상에 살포장치를 설치했으나 한 곳도 A사 제품을 쓰지 않았다.이 업체의 장점이 뭐냐?”고 따져 물으며 수의계약 이유를 추궁했다.

배 위원장은 또 “지난 5월 살포장치 설치를 끝낸 뒤 같은 달 살포장치를 점검했을 때 전호IC, 운양IC 살포장치에서 통신카드 오류, 노즐 막힘 등 하자가 발생, 보수를 한 바 있다. 노즐이 노출돼 있어 언제 막힐지 모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함에도 5월 이후 지속적인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막상 사용하려고 할 때 오류가 나면 어떻게 대처할 건가?”라고 지적하며 완벽한 제설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교통국장과 도로관리과장 대행은 “지난 해 고양시 소재 업체와 제설장비 계약을 했는데 출동이 늦어졌다. 신속한 출동 및 대처를 위해 올해는 김포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 제설 차량을 올해 10대를 추가, 총 30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살포장치 설치는 지난 해 10곳에서 올해 9곳을 추가했다. 나머지 3곳은 수자원공사 등에서 인수를 받은 거”라고 밝혔다.

과장 대행은 또 “해당 업체가 특허도 갖고 있다. 살포장치 업체 선정 시 가격 경쟁 측면에서 가격이 저렴해 선택했다. 조달청에 3개 업체가 올라왔는데 금액을 비교했다”며 수의계약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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