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검토 없이 일본 벤치마킹부터…”
“법률 검토 없이 일본 벤치마킹부터…”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1.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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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라이더 도로주행 불가 뒤늦게 확인
김포시 주먹구구 행정 난맥상 강하게 질타
시의회 행복위 25일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
오강현 김포시의원.
오강현 김포시의원.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한종우) 위원들은 25일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내법 상 카트라이더 도로 운행이 불가함에도 불구하고 법적 검토도 안 한 채 일본 벤치마킹까지 다녀온 사례를 거론하며 행정 난맥상을 강하게 질타했다.

위원들은 또 김포시 대표 관광지와 대표 축제 부재 등을 추궁하며 대안 마련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오강현 위원은 질의에 나서 “카트라이더 도입과 관련한 최초 계획은 어떻게 세우게 됐나? 고촌 아라마리나에서 구(舊) 한강제방 도로를 따라 김포아트빌리지까지의 11㎞구간을 구상 중인가? 김포시장도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까지 다녀왔는데 성과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또 오 위원은 “김포시가 카트라이더 관련 업체 및 전문가 등과 상담도 했다. 하지만 대상 사업구간이 일반 차량과 카트라이더가 함께 다니긴 위험하다. 관련 법도 카트라이더 주행을 허용 안 하고 있음에도 최초로 이 사업을 구상한 뒤 사전 법률 검토도 없이 지난 2월 일본을 다녀왔다”고 지적하며 행정 난맥상을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김정애 문화관광과장은 “김포문화재단 관광팀장이 카트라이더 도입을 처음 제안한 걸로 알고 있다. 관광팀장이 전문가여서 그 제안을 받아들인 거다. 일본 벤치마킹을 하면서 향후 우리 시에 도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현재 보류 상태다. 한강 철책 제거와 관련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카트라이더가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앞으론 사업 추진에 있어 좀 더 철저히 사전에 관련 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 위원은 계속해서 “전국 지역축제 만족도 베스트 1위가 뭔지 아느냐? 전남 함평의 4월 나비축제와 가을 국향축제다. 함평은 김포와 자매결연 도시이기도 하다. 2위 신라문화제, 3위 순천만 축제다. 최근 목포를 방문했는데 깜짝 놀랐다. 국내 최장 목포 케이블카에 500억원을 투입했는데 2~3년 내로 투자금 회수가 가능했다고 한다. 김포의 대표축제가 있냐?”고 질의를 이어갔다.

박우식 김포시의원.
박우식 김포시의원.

박우식 위원도 김포시의 대표 관광지 부재를 거론하며 대안으로 관광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박 위원은 “생태공원-아트빌리지-금빛수로를 묶는 관광벨트를 만들자고 이미 제안한 바 있다. 이들이 연계됐을 때 경쟁력이 있다. 걸포4지구 실내형 테마파크와 연계하면 전체가 산다. 금빛수로에 배만 띄운다고 살아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극복 못하면 김포시가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간다”고 질타했다.

김정애 문화관광과장은 이와 관련, “부족한 부분 인정한다. 대표축제는 아직 발굴 중이다. 내년 한국관광공사에 전체적인 컨설팅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하영 김포시장은 시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2월24일~26일 새로운 개념의 관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 카트라이더 관광투어 회사인 도쿄 마리카 재단 이시이마이 부총재를 접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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