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기까지 어려움 있었다…여러 군데서 전화 많이 받아”
“여기 오기까지 어려움 있었다…여러 군데서 전화 많이 받아”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12.08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의 세 주체 가운데 하나가 학부모란 인식 학교엔 없었다’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 초청 7일 에듀 콘서트 지상중계

7일 오후 열린 김상곤 전 교육감 초청 에듀 콘서트는 김연숙 김포평화교육센터장(이하 센터장)이 진행을 맡아 김 전 교육감과 패널들 간 일문일답 형식으로 이뤄졌다.

◇센터장=김포평화교육의 미래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김연숙이다. 오늘의 마음을 무지개 일곱 색깔 중 하나를 선택해서 말하면 보라색이다. 김포 혁신교육의 희망이 보이고 미래가 보여서 보라색을 택했다.

◇정진영 학부모(이하 학부모)=저는 빨간색이다. 오늘 여기 오기까지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군데서 전화도 많이 받았다.

◇센터장=마음이 많이 불편하셨군요?

◇김상곤=여러분을 보니까 평화를 추구하고 김포발전을 추구하시는 거 같아 파란색을 택한다.

◇센터장=현재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이시다. ‘한국 교육이 이대로 가야 하나?’에 대해 말해 달라.

◇김상곤=그 해법이 혁신교육 추구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2010년 혁신교육을 시작했다. 처음 경기도 내 6곳으로 시작을 했는데 학부모와 마을로부터 주목을 받게 됐다.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협력적 교육이 필요하고 그 것이 발전된 게 마을공동체다.

◇학부모=혁신교육이라고 해서 경기도교육청이 2013년 조례를 제정했다. 학부모 회장에 나가려고 할 때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나가지 말라고 했다. 이미 내정돼 있다고 했다. 하지만 출마를 했고 140여명 중 100여표를 받았다. 교육의 세 주체 가운데 하나가 학부모라는 인식이 학교에는 없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볼모로 잡혀 있다. 학교에서는 저를 회장으로 인정을 안 했다. 조례는 있지만 실제는 달랐다.

◇김상곤=학부모가 세 주체임을 확인하기 위해 학부모회 조례를 만든 거다.

◇센터장=혁신교육사업이 보여주기식으로 진행되고 내실이 부족한 부분은 철저한 평가가 필요하다.

◇학부모=2015년부터 중등네트워크협의회를 만들어 마을 공동체와 혁신교육을 하라고 했으나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했다. 기존 기득권 세력이 있었다. 이제는 중등네트워크협의회가 초대를 받고 있다.

◇김상곤=혁신학교를 2009년 경기도 내 11곳으로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2340여개 학교 중 28%가 혁신학교다. 물론 지금도 어려움이 있는데 학교와 학부모가 풀어야 한다.

◇센터장=교육부에서 내려오는 걸 교육청이 하달 받으면 학교에 그 것을 강제했고 그래서 혁신교육이 필요했다고 본다. 2011년 9월15일 평화교육헌장을 선포했는데 계기를 듣고 싶다.

◇김상곤=교육감이 되면서 정책공약 중 하나가 학생인권공약이다. 학생인권조례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 2010년 10월5일 학생인권조례를 발표했다. 경기도에 접경지역이 많아서 평화교육헌장을 만들었다.

◇학부모=고등학교에서도 평화교육이 너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부터 일본에서도 혁신교육을 시행한다고 한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교육을 정치에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 자리에 올라오기 전에 많은 전화를 받았다. 편향된 이데올로기 교육은 학부모들이 거부한다.

◇센터장=평화교육이 어떻게 이어져 갔으면 좋은지?

◇박철민 작가=강과 바다를 낀 김포에서 평화교육이 정착되면 전국에 퍼질 거다. 핀란드 교육이 별건가? 떨어지는 아이 없이 같이 가는 거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쟁심 때문에 어렵다. 내 자식이 뒤처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 불가능한 걸 하기 위해 평화 혁신교육이 필요하다. 평화교육은 같이 가자는 거다.

◇이회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민간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파트너십을 가지려면 소통, 공감, 디지털 능력이 필요하다. 문제해결 능력도 필요하다. 교육자지는 주민자치로 연결된다. 어려서부터 내면에 평화 마인드를 가져가는 협동을 배우는 게 필요하다. 김포는 분단의 상징지역이어서 내부에 상처기 많다. 학생, 학부모가 주체로 서야 평화교육이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센터장=폭력 없는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자는 게 평화교육이다. 평화교육헌장 중 정말 한 줄 특별히 애정을 갖고 기억해 줬으면 하는 거는?

◇김상곤=두 번째, ‘학생이 살아가는 곳에서, 민주적인 편화공동체를 일상에서 생활화한다’는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회수=김포는 특별히 혁신교육을 통해 평화를 담는다고 한다. 학교밖, 다문화가정 등 제도권 밖도 여기에 담았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