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가 민주당 국회의원 묘목장이냐’ 비아냥 쏟아져
‘김포가 민주당 국회의원 묘목장이냐’ 비아냥 쏟아져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1.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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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의원 PK 차출·김포갑 전략공천설…지역정치권 반발

김포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묘목장’이냐는 비아냥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두관 국회의원(김포시 갑)의 오는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부산·울산·경남(PK)지역 차출 출마설이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김포시 갑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으로 전해져서다.

22일 부산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 출마키로 마음을 굳히고, 설 연휴 직후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나 혼자 살겠다고 여기(김포갑)서 (국회의원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PK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설 지나면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포 시민들에게 더 큰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 MBN도 이날 “4월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 차출 요구를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내일 경남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두관 의원이 내일(23일)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떠나는 경기 김포 갑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될 전망”이라고 단독 보도를 했다.

이 같은 언론보도 내용들이 김포 지역에 전해지면서 지역 정치권과 함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 원칙을 수도 없이 강조해온 민주당이 김포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김두관 의원을 PK 지역으로 차출하는 거까지는 선거 전략의 하나라고 이해를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이 빠지는 김포 갑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또다시 낙하산 공천을 하려는 처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홍철호(김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최근 김두관 의원의 PK 지역 차출설과 관련, "김포가 묘목 키우는 텃밭이냐"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홍철호 의원은 또 "당은 다르지만, 김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김 의원이 고향으로 돌아가면 김포시민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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