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묘목장’이냐는 비아냥이 터져 나오고 있다.
김두관 국회의원(김포시 갑)의 오는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부산·울산·경남(PK)지역 차출 출마설이 기정 사실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김포시 갑 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할 방침으로 전해져서다.
22일 부산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이번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에 출마키로 마음을 굳히고, 설 연휴 직후 공식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나 혼자 살겠다고 여기(김포갑)서 (국회의원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PK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설 지나면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포 시민들에게 더 큰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또 MBN도 이날 “4월 총선에서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 차출 요구를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내일 경남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두관 의원이 내일(23일)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떠나는 경기 김포 갑은 전략지역으로 선정될 전망”이라고 단독 보도를 했다.
이 같은 언론보도 내용들이 김포 지역에 전해지면서 지역 정치권과 함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당내 경선 원칙을 수도 없이 강조해온 민주당이 김포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김두관 의원을 PK 지역으로 차출하는 거까지는 선거 전략의 하나라고 이해를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이 빠지는 김포 갑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또다시 낙하산 공천을 하려는 처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홍철호(김포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최근 김두관 의원의 PK 지역 차출설과 관련, "김포가 묘목 키우는 텃밭이냐"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홍철호 의원은 또 "당은 다르지만, 김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김 의원이 고향으로 돌아가면 김포시민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