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떠난 김포 갑 전략공천 하나?
김두관 의원 떠난 김포 갑 전략공천 하나?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1.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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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감행 시 ‘낙하산’ 논란…반발 거셀 듯
각 예비후보들, 김포 전체 선거판 변수에 셈법 복잡
유영록 예비후보.
유영록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이 김포시 갑 선거구를 떠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갑 선거구를 전략 공천지역으로 선정한다는 설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전해짐에 따라 그 실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각 예비후보 진영들은 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이 이뤄질 경우 갑, 을 선거구로 나눠져 있는 김포시 전체 선거판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선거 전략을 재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두관 의원이 오는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남 양산 을 출마를 23일 공식화하면서 김 의원의 현 지역구인 김포 갑에 대한 전략 공천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갑 선거구 전략 공천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분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현역 국회의원이 빠진 만큼 전략 공천 지역이 될 것이란 원칙론적 관측과 현 갑 선거구 상황을 고려해 전략 공천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허숙정 예비후보.
허숙정 예비후보.

후자의 경우 유영록(57) 전 김포시장 등 현재 갑 선거구의 정치적 자산으로 4·15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는 분석 아래, ‘낙하산 공천’이란 지역 당원들의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전략 공천을 감행할 명분이 뚜렷치 않다는 견해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유 전 시장에 대한 경선 컷오프 과정에서 민주당 당원들의 거센 반발을 경험한 만큼 ‘낙하산 공천’이란 무리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당장 갑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인 유 전 시장과 허숙정(45·여) (주)한가람테크 대표이사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의 반발은 명약관화하다.

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이 이뤄질 경우 민주당 을 지역 예비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하다. 갑 지역에서 전략 공천이 이뤄지며 ‘낙하산 공천’ 논란이 거세게 일게 되면, 을 지역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을 지역에서 수년 간 지역구를 관리해온 예비후보들에게는 이 같은 논란이 유리하게 작용하겠지만, 이번 선거에 즈음해 김포 을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이력을 감안할 때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을 지역 예비후보들은 갑 선거구 전략 공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각자의 입장에 따라 선거 전략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중앙당이 갑 선거구에 전략 공천을 감행할 경우 김포 전체 선거판이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득 보다는 실이 많은 상황에서 굳이 전략 공천을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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