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100년 역사 김포성당을 지켜주세요~!!”
2보=“100년 역사 김포성당을 지켜주세요~!!”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2.08 13: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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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하루 만에 5024명 동의
신도 500여명 집단시위 이어 7일 청원 시작

10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김포성당이 도시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성당의 역사적 주요 시설물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성당 신도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7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이 시작돼 8일 오후 1시 현재 5024명이 동의를 했다.

‘김포성당 원형 보존 청원-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재 김포성당의 훼손을 막아주세요!!’ 제하의 이 청원은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김포성당이 도시재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성당의 역사적인 주요 시설물이 훼손될 우려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청원 주소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5026?fbclid=IwAR0pJ1iJJ3zOJHwqoosJ0GCuRvqEL5WsLuf7_A5oZ_f-iNBG7YnpMxbDcyA’다.

이 청원 글에 따르면 최근 성당 주변의 북변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이 20년의 법적 기한 실효로 개발계획을 변경하면서 북변공원 내 성당의 주요시설인 '십자가의길', '야외제대' 등이 훼손되거나 소유권 변동이 발생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개발계획에 따라 성당 바로 옆으로 도로가 확장되면서 12m 높이 절벽 수준의 절개지가 발생하고 주차타워가 세워지는 등 원형이 심각하게 훼손될 상황이다.

김포성당은 1950년 이후 현재의 터에 자리해 오랜 세월 김포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김포의 역사이며 가톨릭 신앙의 발원지다. 또한 김포성당은 교황청에서 지정하고 인천교구장 주교가 승인한 한국 최초의 성체성지며 많은 이들이 다녀가는 성지순례지로서 한국 가톨릭교회의 위상이 남다른 곳이다.

지난 2013년 국가 등록문화재 제542호로 지정된 구성당은 화강석 조적 구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어 1950년대 한국 석조 성당 건축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종교사적·건축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 김포 유일의 자산이다.

구성당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의 장소로도 많이 소개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성당 뒷동산은 100년 이상된 홍송의 군락지인데 이곳은 한국전통 소나무 특성이 훌륭하게 보존된 곳으로, 그 개체수가 수백그루에 달하며 사계절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고 김포시민의 쉼터로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개발로 인하여 소나무 군락지는 순식간에 파괴될 것이고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에 도로가 관통하고 흉물스러운 주차타워로 변화됨으로써 100년 역사의 문화재는 심각하게 훼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글은 마지막으로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김포성당을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김포성당 신도 500여명은 지난 5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도 시청 앞에 모여 오후 1시~3시 두 시간여 동안 “모든 것을 원형으로 돌려 놓으라”며 집단 시위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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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세요 2020-02-10 10:31:53
김포의 상징물이자 성지인 김포성당을 지켜주세요. 청와대 국민 청원 진행 중 입니다. 동참해주세요.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crEM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