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의장, 지난 철도개통 연기 사태 때 외유
김포시의회 의장, 지난 철도개통 연기 사태 때 외유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2.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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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가능한 조치 취했고 여행 시기문제 놓고 고민”
코로나19 우려 속 지난 달 해외연수에도 비판 여론 일어
지난 해 7월27일 김포도시철도 개통 재연기 규탄 제2차 문화집회에 참석한 김포시민들.
지난 해 7월27일 김포도시철도 개통 재연기 규탄 제2차 문화집회에 참석한 김포시민들.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지난 달 하와이 해외연수를 다녀와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7월27일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재연기된 시기를 전후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새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당시 상황이 도시철도 개통 재연기로 인해 시민사회의 분노가 극에 달하며 선출직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등 엄중한 시기였기에 비록 개인 일정이기는 하지만 신명순 의장의 외유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 의장 등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소속 의장 12명은 지난달 13일~17일 의정 역량 강화를 위한 하와이 해외연수를 다녀온 바 있다.

이에 정의당 경기도당은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재난 상황에 국외연수를 강행한 시·군 의장들을 엄중 문책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제하의 성명서를 최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민주당 소속 경기도 시·군 의장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으로 비상 방역태세를 갖추던 시기인 지난 달 13일부터 17일까지 국외연수를 다녀왔다고 한다. 더구나 이들은 출국 일주일 전, 민주당의 ‘연찬회, 국외연수 자제’ 공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출국길에 올랐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한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당의 자제 요청에도 이를 무시하고 국민 정서에 반하는 외유성 국외연수를 강행한 소속 지방의회 의장 12명에 대해 책임을 물어 의장직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하고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신 의장은 지난 해 7월26일~8월5일 개인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기간은 당초 지난 해 7월27일 예정이던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재연기되면서 시민들의 규탄집회가 열리는 등 시민사회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시기다.

시민들은 당시 “선출직 전원 사퇴” 등을 요구하며 한 여름 뙤약볕 아래서 1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 문화집회를 두 차례에 걸쳐 개최한 바 있다.

또 김포시의회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 조사특위가 지난 해 7월15일 구성돼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는 등 개통 재연기로 지역사회 여론이 들끓던 시기였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해 7월 김포도시철도 개통 재연기로 김포시민들 전체가 분노하고 있을 때 개인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시의회 의장이 시의회를 비우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니 하도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힐 뿐”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토해냈다.

신 의장은 이와 관련, “지난 해 7월5일 철도 개통 재연기 공식 발표가 있었다. 이후 조사특위 활동이 진행되는 등 시의회가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들은 모두 취했다. 여행 시기 문제를 놓고 고민은 했으나 사전 예약이 돼 있었기 때문에 다녀왔다. 또 지난 달 의장협의회 해외연수와 관련해서는 이미 당에 소명을 다 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전에 다녀온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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