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취업제한’ 시장공약 잘 지켜지고 있나?”
“‘산하기관 취업제한’ 시장공약 잘 지켜지고 있나?”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6.0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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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식 의원, 4일 행복위 제3차 회의서 강하게 추궁
담당 부서장 공약사항 제대로 숙지 못해 곤혹 치르기도

4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01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한종우) 제3차 회의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안’ 심의에서 위원들은 시종일관 격앙된 목소리로 시 집행부를 질타했다.

결산 성과보고서에 대한 지난 해 지적사항이 제대로 시정이 안 되고 있는가 하면 담당 부서장이 업무를 제대로 숙지하고 있지 못해서다.

기획담당관실에 대한 질의에 나선 박우식 위원은 “시장 공약 사항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시장 공약 사항 중에 ‘산하기관 취업 제한’이 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 건가?”라고 추궁했다.

기획담당관이 이에 대해 “산하기관 취업제한은 공약에 없다. ‘산하기관 전문성 제고’와 관련한 공약만 있다”고 답변을 하자 박 위원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시장 공약에 분명히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의 거듭된 질의에 배석 팀장으로부터 귀띔을 받은 기획담당관은 “죄송하다. 산하기관 취업제한도 공약에 있는데 잠시 착각을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퇴직을 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산하기관에) 지원을 하는 거라 시 차원에서 관리하기가 힘들다”고 해명을 했다.

이에 박 위원은 “담당관이 시장 공약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지방공기업,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를 기획담당관실에서 잘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박 위원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김포시 A 국장의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 공모 지원 등과 관련, 지난 1일 김포시의회 제201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퇴직 공무원의 김포시 산하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 공공기관 재취업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를 한 바 있다.

또 이날 행복위에서는 오강현, 김인수, 유영숙 위원 등이 결산 성과보고서의 개선 방안, 짜임새 있는 예산편성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오강현 위원은 질의에서 “주민협치담당관실의 경우 성과보고서 목표 달성률이 무려 288%에 이른다. 목표가 낮게 잡혀 이런 수치가 나온 거 아닌가? 지난 해에도 똑 같은 얘기를 했었다. 현실성 있는 목표를 설정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그런데 전혀 시정이 안 되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추궁을 했다.

답변에 나선 기획담당관은 “성과보고서는 각 부서에서 마무리되기 때문에 기획담당관실에서 통제할 수 없다. 목표치가 낮으면 성과가 높게 나온다. 부서장 대상 교육을 철저히 하고 지침을 정확히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김포시시설관리공단에 대한 질의에서 김인수 위원은 “김포시 산하에 시설관리공단 등 산하기관이 많은데 결산서 양식, 용어 등이 제각각이라 시민들이 결산서를 보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지난 해에도 같은 지적을 했었다. 시와 산하기관들이 모여 협의를 통해 양식과 용어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유영숙 위원은 “결산서를 보면 자본적 지출 중 자산취득비 잔액이 모두 0원이다. 통진도서관의 경우 도서구입비 1억5000만원이 다 지출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지 이해가 안 된다”고 따져 물었다.

차동국 공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견적을 미리 받아 예산을 최소 비용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다 지출을 한 거다. 예산편성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고 추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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