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난 해 자살자수 전년 대비 57% 급증
김포 지난 해 자살자수 전년 대비 57% 급증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5.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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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인구 유입, 높은 임대아파트 비율 등 영향인 듯

김포 지역에서 지난 해 발생한 자살 사건이 예년에 비해 50% 이상 급증하자 관련기관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1일 김포시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최근 5년 평균 21.7%(△2013년 24.8% △2014년 23.7% △2015년 24.2% △2016년 19.2% △2017년 16.8%)로 각각 전국 평균 26.4%, 경기도 평균 25%를 밑돌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자살자수가 86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명에 비교해 무려 57% 늘어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4명→12명으로, 70대 이상이 8명→21명으로 각각 67%와 61% 늘었고 50대도 12명→22명으로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자살자 증가율이 50%를 넘어선 지역은 김포시를 포함해 대구 달성군, 대전 동구, 충남 당진군, 전남 나주시, 경북 상주시, 칠곡군, 경남 창원 성산구 등 8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시는 한강신도시개발 등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한 세종시 다음의 빠른 인구 유입과 경기도내 1위를 차지하는 임대아파트 비율 등을 자살률 증가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전에 거주하던 환경, 지인들과 분리돼 낯선 지역에 홀로 거주하면서 나타나는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지난 해 김포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 가운데 97건이 유입 주민으로 조사된 바 있다.

한편 시는 경찰서, 소방서, 의사회 및 3대 종교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생명사랑 자살예방' 협의체 구성 협약식을 지난 17일 개최하고 자살률 낮추기에 공동 노력키로 뜻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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