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가 불러온 잔인한 ‘가정의 달’ 5월
생활고가 불러온 잔인한 ‘가정의 달’ 5월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5.08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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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8일 생활고 비관 모자 사망
어린이날인 5일 일가족 극단적 선택도

어버이 날인 8일 김포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모자(母子)가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8일 오전 10시55분쯤 김포시 구래동 한 아파트 7층에서 A군(10)이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연탄가스 중독사로 추정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군 어머니 B씨(41)가 아파트 다용도실 완강기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른 방에는 딸 C양이 있었으며 연탄가스가 방으로 많이 들어가지 않는 바람에 연탄가스를 일부 흡입,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신고는 C양의 연락을 받은 외삼촌이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사망한 어머니가 특별한 직업이 없었고,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 정확한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A군과 B씨의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앞서 어린이 날인 지난 5일 새벽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이 경기도 시흥시 한 농로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차 안에는 S씨(34) 부부 뿐 아니라, 4살과 2살 남매도 있었다.

S씨 가족이 탔던 차량은 렌터카였는데, 자정이 넘도록 차를 반납하지 않고 연락도 안 되자, 업체 측이 GPS를 이용해 차를 찾아냈다.

숨진 S씨는 한 달 전까지도 김포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하다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으며 7천만 원 정도의 빚이 있었는데 대부분 사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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