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포내로 주민들, “태양광 시설 설치 반대”
월곶 포내로 주민들, “태양광 시설 설치 반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08.1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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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파괴, 환경오염, 생존권 위협’ 등 지적
시 관계자, “환경오염 등 문제점 면밀히 보겠다”

김포시 월곶면 포내로 주민들이 ‘양봉 현대화 동면 사육장(이하 사육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 하자 생태계 파괴, 환경오염으로 인한 논농사 등 생존권 위협 등을 이유로 반발을 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 30여명은 18일 오전 김포시청 정문 앞에서 ‘주민동의 없는 태양광 사업 반대’ 등의 프래카드를 들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포내로 주민들에 따르면 포내로 334의3 3977㎡(1203평) 규모의 사육장 구조물 11개동에 최근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지역은 한강과 염하강이 만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사시사철 철새들의 이동이 장관을 이루는 등 평화누리길이 조성돼 있을 만큼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주민들은 “이 곳은 수도권의 대표적 곡창지대이자 농업진흥구역으로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친환경의 논 한 가운데에 높게 솟은 흉물스런 태양광 시설 철골 구조물이 올라간다면 자연경관을 크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에 의한 생태계 파괴, 중금속으로 인한 토양·수질오염으로 농업이 생계인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필연적으로 땅값, 집값 하락으로 이어져 주민 재산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이들은 “국토계획법에 따르면 개발행위 허가와 관련해 주변 생태계, 자연경관 훼손에 대한 판단은 공무원의 재량 행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부디 대대로 내려온 포내리의 자연경관이 훼손되지 않고 한 사람의 사익을 위해 100가구의 공익이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이를 허가한다면 제2, 제3의 태양광 시설은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는 김포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인허가와 관련, 1차 검토 결과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민원이 제기된 만큼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환경오염 등 나타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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