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측, “김포 대학병원 유치 발표 미뤄 달라”
경희대 측, “김포 대학병원 유치 발표 미뤄 달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10.0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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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부총장, 국감 증인 대리 신청 사유 통해 밝혀
“이사장에 보고 안 됐는데 김포시가 언론브리핑 강행”
시 관계자, “당시 진행사항 등 세부내용 파악해 보겠다”

김포시가 지난 6월30일 경희대병원 유치 관련 언론브리핑을 하기에 앞서 경희대 측이 이사장에게 보고가 안 됐으니 발표를 미뤄달라는 뜻을 김포시에 전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경희대 관계자는 양측 간 MOU 체결 건 등이 학교 법인 이사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있음을 김포시에 사전에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같은 사실들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을 대신해 경희대 의무부총장이 대리출석을 하겠다며 행안위에 전달한 대리출석 사유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5일 행안위 소속 A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조인원 이사장이 오는 7일 열리는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경희대 측은 경희대병원 김포 유치와 관련해 조 이사장에게 공식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조 이사장이 내용을 상세히 알지 못한다며 의무부총장의 대리출석을 지난 달 28일 행안위에 요청을 했고 의무부총장의 대리출석이 받아들여졌다.

경희대 관계자가 밝힌 대리출석의 구체적 사유는 “이사장에게 보고도 안 된 상태에서 김포시가 지난 6월30일 ‘경희대병원 김포 유치’를 발표했고 이사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사회 승인도 받지 않은 사항이 언론을 통해 알려짐에 따라 실무진들이 몹시 곤혹스런 상황에 처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MOU 체결을 포함한 경희대병원 김포 유치 건이 이사회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있음을 김포시에 분명히 밝히며 지난 6월30일 발표를 미뤄달라는 뜻도 전달한 바 있다. 저간의 사정이 이러하기에 의무부총장이 대리출석하는 게 보다 합리적”이라는 의사를 행안위에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아직 파악된 게 없다. 지난 6월 브리핑 당시 진행사항 등 세부 내용을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 오전 10시 열리는 행안위 국감에는 경희대 의무부총장과 함께 아주대학교 법인인 대우학원 추호석 이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행안위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지자체의 대학병원 유치 추진 현황을 확인하고 지자체의 예산 낭비 우려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국감은 국회 홈페이지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반론보도] 김포 경희대학병원 보도 관련

본 신문은 지난 10월 5일 기사에서 ‘대학 측이 병원 유치 발표를 미뤄달라는 뜻을 시에 전달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이에 대해 김포시는 그런 사실이 없을 뿐더러 지난 6월 30일 발표 내용은 대학 측과 사전에 협의한 것이라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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