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가 구르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유모차가 구르지는 않아서 다행이네요.”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11.2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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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도환위, 태산패밀리파크 현장 행정사무감사

지난 27일 오후 1시쯤 김포 하성면 양택리 태산패밀리파크 주차장. 야외인데다 4도 안팎의 날씨에 약간의 바람마저 불어 체감 기온은 영하로 느껴졌다.

김포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박우식) 위원들이 서 있는 곳은 주차장 위쪽이었다. 주차장이 평면이 아니고 약간 경사가 져 있어 위쪽과 아래쪽의 구분이 가능했다. 태산패밀리파크 주차장 확충과 관련한 김포시 관계자의 간략한 현장 브리핑이 있었다.

태산패밀리파크는 대규모 재정비와 확충공사를 마치고 지난 7월24일 재개장했다. 노후시설 개선과 고품질 공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9년부터 26억원의 예산을 투입, 야외 물놀이장 리모델링과 주차장 확충, 주변 편의시설 설치와 테마공원 조성 등을 마쳤다.

주차장은 90면에 130면을 추가, 총 220면의 공간을 확보했다. 하지만 주차장 확충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주차장 바닥면이 평면이 아니고 경사가 생겨서다.

현행법 상 경사면 기울기는 7도까지 가능하다. 이 곳 주차장의 경사도는 2.23도이기에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 당초 경사도는 3.87%였으나 한종우 도환위 위원의 지적에 따라 3.19%로 낮추는 보완작업을 실시했다고 김포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포시 관계자의 브리핑을 받은 도환위 위원들은 무엇인가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듯 보였다. 잠시 뒤 행감 현장에는 축구공과 유모차가 등장했다.

축구공은 약한 바람에도 주차장 아래쪽으로 굴러 내려갔다. 이어 유모차가 실험 대상이 됐다. 유모차에 유아가 탔을 때와의 동일한 상황 재연을 위해 유모차에는 쇠가 들어가 있는 플라스틱 원반 10개(무게 10kg 상당) 정도가 놓여져 있었다.

유모차 실험 결과, 도환위 위원들의 염려와는 달리 유모차가 움직이지는 않았다. 도환위 위원들은 모두 다행이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혹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 대비책 강구를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도환위 위원들의 당부에 “유모차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차장에 미끄럼 방지포장을 했으며 경사면에는 가급적 유모차를 세우지 않도록 주의 안내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환위 위원들은 “안전사고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김포시 관계자들에게 거듭 당부를 하며 다음 행감 장소인 석모리 불법 성토 현장으로의 이동을 위해 서둘러 차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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