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청 스마트게이트 설치가 꼭 필요한 건가?”
“본청 스마트게이트 설치가 꼭 필요한 건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0.12.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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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복위, 예산 1억7970만원 필요성 집중 추궁

3일 열린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홍원길) 2021년도 행정과 본예산(안) 심의에서는 본청 스마트게이트 설치 예산 1억7970만원의 필요성에 대한 위원들의 집중적인 추궁이 이어졌다.

제일 먼저 질의에 나선 김계순 위원은 “스마트게이트 예산이 지난 번에 부결됐는데 또 올라왔다. 코로나19로 긴축재정을 위원들이 계속 주문하고 있는데 꼭 필요한 예산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행정과장은 답변에서 “이 예산이 두 번 정도 올라왔다가 부결됐다. 지난 번에 예산(안)을 올렸을 때는 청사방호 규정이 없었으나 지난 9월 규정을 마련했다. 무단 불법 집회 때 직원들이 다치는 경우도 있어서 스마트게이트가 필요하다. 제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방문 부서와 목적을 방문일지에 기재하면 민원인의 출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숙 위원은 “김포시 청사를 방문하는데 아무 목적이 없이 오는 사람을 누가 구분하나? 방문증 500개는 누구에게 주는 건가? 지난 번 예산(안)이 부결됐을 때와 상황이 달라진 건 없는 거 같다”고 지적했다.

행정과장은 이에 대해 “목적이 없이 오는 방문자가 몇 명 있다. 민원인에게 방문증을 지급한다. 그 동안 부서 방문이 없이, 모여서 점거나 무단시위를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답했다.

또 오강현 위원은 “무단점거가 많았다고 했는데 몇 건이 있었나? 예산(안) 사업설명서를 보면 ‘포스트코로나 대비 본청 스마트게이트 설치’라고 돼 있다. 상황에 따라 (스마트게이트 설치) 논리가 바뀐다면 정말 필요한 게 아니다. 문서, 정보 유출 방지 목적이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본청 말고 외청에도 설치해야 논리가 맞는다. 공공기관에서 가장 필요한 건 현 시점에서 방역이다. 예산(안)이 부결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또 올리는 조치는 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불협화음만 만드는 거”라고 질책했다.

답변에 나선 행정과장은 “무단점거 전체 건수는 파악을 못했다. 시장실 점거농성은 27건(연인원 800명) 정도가 있었다. 스마트게이트는 항시 운영하는 게 아니고 필요할 때만 운영하는 거”라고 밝혔다.

한편 김포시는 지난 3월10일~13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198회 임시회에 스마트게이트 설치공사비 1억4300만원을 상정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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