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고속도 통행권 발급기 고장 잦아
인천김포고속도 통행권 발급기 고장 잦아
  • 김포타임즈
  • 승인 2019.05.1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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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 “기계결함 있지만 교체 계획 없다”

인천김포고속도로 통행권 발급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잦아 이용객들의 불만이 크다.

19일 중부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 회색 승용차 한 대가 인천과 김포를 잇는 제2외곽선(1-1) 인천방향 검단·양촌 영업소 발권기 앞에서 정차해 있다.

통행권을 뽑아야 하지만 영 나오질 않는다. 한참을 기다려도, 호출 버튼을 눌러도 묵묵부답이다. 통과를 재촉하는 뒷 화물차량이 경적을 울리자 승용차는 미안하다는 ‘비상 깜박이’를 켠 뒤 영업소를 지나친다.

승용차는 남청라 톨게이트에서 또 한참을 서있다. 통행료를 받는 직원에게 통행권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하는 사이 뒷 차량에서 또 경적이 울린다. 승용차는 직원의 확인 절차 후 통행료를 내고, 톨게이트를 빠져 나간다.

같은 날 오전 8시 반, 남청라 영업소 통행권 발급기 앞에서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가 안전벨트를 풀고 차량에서 내린다. 승용차는 맨 아래 발급기에서 통행권이 나오기 마련인데, 중간도 아닌 맨 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통행권을 뽑기 위해 발급기에 가까이 세운 탓에 차문은 반 밖에 열리지 않는다. 겨우 손이 닿아 통행권을 뽑은 운전자는 문을 닫고, 안전 벨트를 다시 맨 뒤 출발한다.

인천과 김포를 잇는 제2곽선 일부 영업소에서 통행권이 나오지 않거나 상단에서 발급돼 이용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출근 시간 때 이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불만을 터뜨리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제2외곽선을 이용하는 시민 A씨는 “개통 이후 통행권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아예 직원이 나와 통행권을 줄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행료를 받는 직원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발급기가 꼬물(고물)이라 그래요’라고 얘기했다”며 “통행료로 발급기를 교체하면 되는데 왜 안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관리·운영주체인 인천김포고속도로(주)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

인천김포고속도(주) 관계자는 “통행권 발급기의 차량 인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관리하는 업체를 불러 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계적 결함이 있지만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외곽선 인천~김포 구간은 지난 2017년 3월 개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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