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풍무동 도심 속 공원묘지 이전 여론 확산
김포 풍무동 도심 속 공원묘지 이전 여론 확산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3.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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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풍무동 도심 일원의 김포 공원묘지 이전 문제가 최근 들어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5일 김포시에 따르면 풍무동 산 141의23 일원 임야 10만2000여㎡에 지난 1971년 조성된 김포공원묘지에는 3500여기가 안장돼 있으며 현재 (재)김포공원이 관리하고 있다.

김포공원묘지 조성 당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지난 1990년대 이후 서울, 인천 등과 인접한 풍무동 지역의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풍무동은 길훈, 삼성, 푸르지오, 현대프라임빌, 신안, 삼용아파트 3만여 세대, 인구 6만7000여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주거지로 변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서 김포공원묘지가 혐오시설로 인식되기 시작했고 도시미관 저해요인으로 꼽히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포공원묘지와 100여m 거리에 위치한 길훈아파트 거주 박 모씨(68, 남)는 “베란다 창문으로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묘지가 있다 보니 기분이 좋지는 않다. 선거철마다 이슈로 등장하는 김포공원묘지 이전 문제가 공약대로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동안 정치인들의 허울뿐인 말잔치에 여러 번 속은지라 이제는 (이전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는 입장”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풍무동 주민 이 모씨(65, 여)도 “현재 공원묘지 주변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조성 중인 상황이어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도심 속 묘지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풍무동 주민은 “이제 정치인들은 믿지 못하겠다.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국회, 국무총리실,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풍무동 주민들의 정서를 고려하고 바람직한 도시계획을 위해서는 김포공원묘지 이전이 필요하지만, 사설묘지 관리와 이전은 관리법인에서 추진할 사안이어서 시 입장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할 방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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