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신도시·위례, 신도시 추가 발표 뒤 주간 낙폭 최대
한강신도시·위례, 신도시 추가 발표 뒤 주간 낙폭 최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5.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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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이후 위례·광교·분당·평촌 순으로 하락폭 커

지난해 연말 이후 수도권 신도시 가운데 아파트 값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위례·광교·분당·평촌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와 지난해 9·13부동산 대책, 입주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위례신도시는 지난 7일 정부가 3기 신도시 추가 발표 뒤 김포한강신도시와 함께 한 주 동안 각각 0.20%가 하락해 1, 2기 신도시를 통틀어 주간 낙폭이 가장 컸다.

22일 국민은행 부동산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수도권 1, 2기 신도시 아파트 값은 3기 신도시 건설 계획이 처음 발표된 지난 해 12월24일 대비 평균 0.60% 하락했다. 같은 기간 9·13대책과 보유세 강화, 공시가격 급등 등 규제가 집중된 서울 아파트값이 0.49% 내린 것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지역은 지난해 9·13대책 발표 직전까지 아파트 값이 급등한 곳들이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작년 말 신도시 발표 이후 2.27% 하락해 1, 2기 신도시를 통틀어 하락 폭이 가장 크다.

강남 대체신도시로 개발된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에 인접해 있고 분양가가 저렴, '제2의 판교'로 불릴 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그러나 당초 올해 말 완공 예정이던 지하철 8호선 위례역이 아직 착공을 못한데다 지난 2008년 광역교통대책에 포함된 트램 사업도 장기간 지연돼 대중교통 여건에 대한 불만이 크다.

위례신도시 아파트값 약세에는 인근지역 새 아파트 입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월 이 일대 전세시장을 뒤흔든 송파 헬리오시티(9500여 가구)를 비롯해 인근 강동구에서는 올해 1만 가구가 넘는 가구가 입주하고 하남시는 미사·감일지구 등에서 지난해 9200가구에 이어 올해도 3600여 가구가 준공하면서 전세·매매물건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위례에 이어 광교신도시는 지난해 말 대비 1.47% 내려 1, 2기 신도시 중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1기 신도시인 분당신도시와 평촌은 각각 지난해 말 대비 1.03%, 0.64%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3기 신도시 발표보다는 9·13대책의 영향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3기 신도시 발표로 일산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는 작년 말 대비 아파트값이 각각 0.31%, 0.22% 하락했다. 이들 지역은 특히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추가 후보지 발표 이후 부족한 교통여건 등의 문제가 부각되며 일주일 새 각각 0.10%, 0.03% 떨어져 3기 신도시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1기 신도시인 부천 중동은 작년 말 대비 1.37% 올랐으며 양주신도시도 1.44% 상승, 3기 신도시의 영향이 직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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