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거침 없는 성토 9일 시민의견 청취회에 쏟아져
지상중계=거침 없는 성토 9일 시민의견 청취회에 쏟아져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5.09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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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선출직 강한 의지 표명과 솔선수범 강력히 촉구”
방화동 건폐장 이전 공론화 문제 두고 찬⦁반 양론 엇갈려
김포시청 유튜브 캡쳐.
김포시청 유튜브 캡쳐.

김포시가 ‘GTX-D 원안 사수’와 ‘서울5호선 김포 연장’ 관철을 위해 마련한 9일 시민의견 청취회에서 분노한 민심은 선출직 공직자들에 대한 거침 없는 성토를 쏟아냈다.

양수진 김포시 철도과장의 사회로 이날 오후 5시부터 3시간이 넘도록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청취회에서 참석 시민들은 원안 사수를 위한 선출직들의 강한 의지 표명과 솔선수범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청취회가 유튜브 채널로 현장 생중계되는 동안 댓글 창에도 성난 시민들의 목소리가 여과 없이 계속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김포한강선과 관련, 서울 방화동 건폐장 이전 공론화 문제를 두고 찬반 양론이 엇갈리기도 했다.

⧍양수진 철도과장=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시민 의견을 한데 모아 정부와 국토부에 강력 건의할 계획이다.

대외적으로 선출직 공직자들은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인 면담을 추진하고 골드라인 혼잡률을 인지시키는 등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회, 청와대, 정부, 경기도에 우리시의 상황을 적극 알려야 한다.

⧍시민 A(구래동)=시장에게 질문 두 가지 하겠다. 시장은 D 노선의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에상했냐? D 노선을 서울 남부 철도 노선을 기반으로 진행했다고 하는데 서울시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나? 이 노선은 서울시에서 2016년 이미 실패한 거다. 실패한 노선을 다시 계획에 반영시키려면 서울시와 교감이 필요했던 거 아닌가?

광역철도망 계획은 대광위가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걸로 알고 있다. 대광위 특별법에는 국토부 장관이 공청회를 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장관이 공청회를 안 했다. 이러한 절차 상 하자에 대해 강력 항의하라.

여당에서 원칙대로 하라고 이의제기하면 안 되냐? 14일 이상 공고하도록 돼 있는데 안 했다. 공청회 안대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고시하면 행정심판을 걸겠다고 분명히 밝혀라. 협박을 하든 사정을 하든 우리 요구사항이 관철되도록 해라.

⧍정하영 김포시장=국토부 비전 2030에서 서부권 지역에 광역급행철도를 제안, 고무됐었다. 하남시 등과 함께 용역을 진행했다. 100% 현실 가능성을 목표로 움직였다. 서울시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서울 남부 철도와 관련,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했고 서울시도 긍정적으로 검토를 했다.

⧍검단신도시총연합회장=2기 신도시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계획 됐으나 김포, 검단에서는 서울 직결 노선이 단 한 개도 없다. D 노선 전체를 연결하면 좋은 노선인데 부천까지만 연결함으로써 쓸모 없는 노선이 돼버렸다. 원안 사수만 할 거냐? 수정노선을 제안할 거냐? 부천까지만 연결할 예산이라면 차라리 여의도로 직접 연결하는 게 더 낫다.

⧍김포시장=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와 검단신도시를 고려해 광역철도망이 계획돼야 하는데 3기 신도시를 위해 이번 철도망이 계획됐다. 수정 노선을 주장하는 건 쉽지 않다. 원안 요구를 해도 국토부는 여러 이유를 대는데 수정 노선을 제안하려면 여러 어려움이 있다.

⧍시민 B(걸포동)=김포시가 말하는 향후 대응계획을 보면 애매하고 추상적이다. 시민들은 구체적 대응방안을 원한다. 당 차원에서는 어떤 대응을 할 건가?

⧍김포시장=향후 계획을 추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촛불 산책, 풍선 산책 등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노력을 보면서 시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다. 지난 6일부터 범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대광위가 시민의견을 받고 있다. 내일은 오늘 주신 의견들을 담아 앞으로 선출직들이 어떻게 통일된 노력을 할 건지 기자회견을 한다. 이번 주까지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그 결과를 청와대, 정부 등에 제출할 거다.

⧍김주영 국회의원=시민 여러분 앞에서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 지난 1년 동안 이 문제를 어떻게 풀거냐 고민하면서 접근했다. 시민 뜻을 받들기 위해 나름 노력했으나 결과로 보면 기대에 못 미친다.

김포한강선의 경우 2, 5호선 통합차량기지 용역을 서울시가 하는데 오는 7월에 결과가 나온다. 5호선 연장문제를 해결하면 서울로 조금 느리지만, 바로 나갈 수 있다. 시민들의 요구를 받아 당대표 면담, 국토부 관계자 면담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박상혁 국회의원=이런 자리가 마련된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단 말씀 드린다. 특정 정당에 국한하지 않고 D 노선은 서부권 시민들의 염원이다. 국토부 장관이 빠르면 이번 주 안에 임명될 거다.

행정에 가장 중요한 건 현장이라고 생각한다.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처럼 장관이 취임하면 반드시 골드라인을 타보고, 그러면 확정 발표 전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 노선 확정 전 지자체장과 협의를 하게 돼 있는데 그 동안 잘 안 돼 왔지만 이번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실질적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시민 C(고촌읍)=김포한강선은 이번에 될 줄 알았는데 언급도 없었다. 5호선 연장이 서울 집값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말했나? 시민의견 청취회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김포시 대응방안을 보면 시민 협조 사항만 있다. 김포시가 어떻게 하겠다는 없다. 시민들은 그게 듣고 싶다.

⧍김포시장=건폐장 이전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서울시와의 협의는 사실상 중단됐다. 통합차량기지 이전 용역에서는 건폐장 이전은 제외됐다.

⧍시민 C(고촌읍)=김포시에서 뭔가 새로운 비전을 언급해야 (정부에서) 쳐다봐 줄 거 아닌가? 자꾸 시민의견을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하는데 전달은 시민들도 국민청원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시민 의견만 전달할 게 아니고 비전을 전달해야 할 거 아닌가? 김포로 철도가 들어오면 전체적으로 나라 차원에서 뭐가 좋아진다는 걸 말해야 할 거 아닌가?

⧍시민 D(풍무동)=김포한강선이 사라졌다. 국토부에 0.78짜리 용역 B/C값을 전달한 건 의지가 없는 거다. 건폐장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있다. 공론화 노력이 필요한 거 아닌가? 공론화에 생각이 있나?

⧍김포시장=건폐장이 포함되면 B/C값 0.99, 두 개안을 모두 국토부에 제출했다. 건폐장 포함 방화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각 지자체 용역결과 서울시 0.69, 인천시 0.72로 나왔다.

인천과 김포가 건폐장 이전을 반대하자 서울시가 입장을 바꿔 통합기지 이전을 검토하게 됐다. 현재 건폐장 이전을 제외하고 통합차량기지 이전 용역이 진행 중이다. 듣기로는 3개월 정도 늦어질 거 같다.

대광위가 수도권 광역철도 간담회에서 B/C값 0.7 이상이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민자투자 사업대상을 검토할 때는 0.9 이상이다. 건폐장 공론화 단계가 아닌가 하는 질문에는 아직도 건폐장 없는 5호선 연장이 최적의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건폐장을 우리가 먼저 던질 필요가 있나 싶다. 공론화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

⧍시민 E(장기동)=서울 직결노선이 하나도 없다. 말이 안 된다. 직결 D 노선 관철을 위해 시민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민 F(장기동)=중복 노선과 B/C값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원안사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왜 빠졌다고 시장은 생각하나? 삭발 단식할 생각은 없나? 한 달 밖에 안 남았다. 삭발해라.

⧍시민 G=선출직은 실력과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공청회 때 계획수립까지 지자체와 협의가 있었다고 했는데 사전에 논의됐나?

⧍김포시장=김포시와 대광위가 사전 언급, 협의한 바 없다. 두 분 국회의원이 24시간 스크린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

⧍박상혁 국회의원=공청회 때 워딩을 정확히 기억은 못하는데 전국에서 170개 노선이 제안됐다. 170개 노선이 제안된 모든 지자체와 사전 협의했다면 내용이 모두 알려졌을 거다. 공청회 내용을 사전에 보고받은 거 없다.

⧍시민 H(구래동)=D 노선 원안사수라는 제목을 갖고 말을 하면서 앞에 4명 선출직이 설명회를 하는 거 같다. 설명회는 이제 필요 없다. 시민들이 왜 분노하는 줄 아나? 사수는 목숨으로 지키는 거다. 목숨으로 지키는 건데 행정관료처럼 행동한다.

삭발, 단식은 의지라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이 싸움에서 져도 자괴감은 안 들 거다. 열심히 싸웠으니까. 시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결정의 순간이 언제냐 하면 바로 지금이다.

⧍시민 I=18년 지방선거, 20년 총선을 보면서 정치싸움에 시민만 피해를 본 거 같다. 건폐장 부지 6만3천평 중 실제 건폐장은 4천900여평에 불과하다. 건폐장이 친환경 순환재생사업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나? 건폐장이 재앙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선거를 치른 건 아닌지 묻고 싶다.

⧍김주영 국회의원=건페장 이전은 과거 버전이다. 서울시에서 2, 5호선 통합차량기지 용역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용역 진행 중이어서 건폐장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머리를 깎아서 해결될 수 있다면 지금 이 자리에서라도 깎을 수 있다. 어느 방법이 좋은지 검토를 하고 있다.

⧍시민 J(운양동)=김포시 안에서만 이슈화돼서는 6월 본 발표에서 바뀌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경기도에서, 청와대에서 이슈화돼야 한다. 국토부 장관 청문회에서 후보가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지난 6일 답했다.

김포 선출직들이 반론을 제기해야 하는데 없는 거 같다. 본 발표가 나오면 정부를 상대로 대응할 수 있나? 6월에 상황이 종료되는 게 아니라 저항의 시작이라고 본다.

⧍박상혁 국회의원=김포를 넘어 전국화되고 중앙까지 여론화가 중요하다는 말씀 주셨다. 철도산업법에 따른 시도지사 협의가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 협의가 돼야 한다. 내일 6명의 국회의원이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도 그거다.

⧍철도과장=정부가 결정한 정책에 거부는 할 수 있겠지만 행정소송은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김포시장=행정소송은 시로서는 부담이 가긴 하지만 법률 검토를 해보겠다. 3개 단체가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데 시가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건폐장 문제는 정치적 프레임이라기 보다는 시민들이 환경 문제의 입장을 밝힌 거다. 공론화는 오늘 처음으로 말씀을 들었기에 논의를 해 보겠다.

⧍시민 K=시청 헤드라인이 원안 사수인데 가능성이 있나? 시장이 의견청취 자리를 마련했는데 의견은 콜카페에도 많다. 부천 가지 말고 서울역으로 돌려라. B 노선에 합쳐라. B 노선이 B/C값을 충족한 게 왕숙을 틀어서 된 거다. 그런 의견이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올 줄 알았다. 현실적인 전략을 마련해서 들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김주영 국회의원=국토부 차관을 만났을 때 원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남 직결 전까지는 B 노선을 탈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요구했다. 차관 답변은 그 건 운용 상 문제라고 했다.

⧍시민 L(풍무동)=오늘 이 자리에 생업을 뒤로 하고 온 건 미온적 답변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시민들은 강력한 대응을 원한다. 원하는 결과가 안 나오면 불출마 의사가 있나?

⧍김포시장=혁신적 방법으로 하라는데 동의한다. 불출마에 대해서는 그 정도 각오로 D 노선, 한강선 유치에 임하겠다. 건폐장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시가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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