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며…”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며…”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5.29 13: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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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지역 인터넷 카페에 이색(?)적인 글 게재
국회의원 사무소 찾아 계란 투척 항의 뒤 작성돼
박상혁 국회의원 김포사무소(구래동)에 투척된 계란./사진=인터넷 카페 캡쳐
박상혁 국회의원 김포사무소(구래동)에 투척된 계란./사진=인터넷 카페 캡쳐

김포지역 인터넷 카페가 ‘GTX-D 원안 사수, 김포한강선 반영’으로 들끓고 있는 가운데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며…”라는 언뜻 보기엔 이색적인 제목의 글이 게재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새벽 0시29분에 작성된 이 글은 불과 12시간 여 만에 조회수 2500여건을 기록하며 댓글 30여건이 달리고 있다.

이 글은 “오늘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지부터 이어온 오래된 첫사랑을 정리해야 했습니다”로 말문을 열고 있다.

이어 “저는 오래된 민주당빠입니다. 거제도라는 지역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득세하던 그곳에서, 아버지가 최선을 다해 김대중 전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민주당을 사랑했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또 “그렇게 오래도록 좋아했고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대학생 때 민주당참정치아카데미에 참여해서 쓴소리를 하다가 제지도 당하면서 욕먹기도 했고, 백분토론에 참여해서 민주당 모 의원에게 쓴소리를 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지를 당할 때도 저는 언제나 민주당을 사랑했습니다”라고 지난 기억을 술회하고 있다.

계속해서 “지금의 김포상황에서 제가 행동한 이유는 불평등에 분노했고 이런 행위를 통해 민주당이 변하길 기원했습니다. 이제 정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실력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움직이는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실패해도 상관없을 수 있습니다. 저에게만은…. 어떻게든 노력하고 현장에서 시민과 움직인다면 아쉬움이 남아도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글을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그런데, 오늘(28일)을 통해 확실히 알았습니다. 더 이상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다음 주 삭발식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전면에서 행동하지 않습니다. 무서워서도 아니고, 저에게 한 약속의 시간이 왔고 ‘민주당 OUT’으로 갈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외치기는 싫습니다”라며 첫사랑에 대한 남은 애정과 미련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글은 “아무리 밉고 이제는 떠나보낸 첫사랑을 더 이상 욕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포 선출직이라면 모든 유⦁불리를 떠나서 김포현안에만 집중하고, 중앙당과 싸워서라도 김포시민의 편이 되십시오. 머리로 계산하지 말고, 뜨거운 가슴으로 행동하세요! 오늘 계란을 던지면서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도 보냅니다”라고 끝을 맺고 있다.

이 글은 28일 오후 2시 청와대 분수대 광장 ‘GTX-D 김포하남직결 및 김포한강선(5호선) 연장 촉구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 불참한 박상혁 국회의원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 구래동 박 의원 지역사무소를 찾은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관계자 A씨가 작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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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좀 2021-05-29 14:02:53
생각이 다르다고 결국 폭력을... 뭐하자는 겁니까?

외부에서 뭐라고 보겠습니까. 결국... 의이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