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예술아카데미 강사 러시아 유학파 장악(?)
시민예술아카데미 강사 러시아 유학파 장악(?)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6.05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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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행복위, 5일 김포문화재단 행정사무감사
“추천 임명 있을 수 없는 일…유학시절 본부장 지인들인가?”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사진=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사진=김포시의회

4일 밤 9시30분부터 두 시간여에 걸쳐 열린 김포시의회 제210회 정례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홍원길) 김포문화재단(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강사 공모 불이행 ⧍예술인 지원사업의 공정성 ⧍대표이사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위원들의 추궁과 질타가 집중됐다.

특히 1억원의 예산으로 강사료를 지급하는 시민예술아카데미 강사 채용과 관련, 평화문화본부장이 “공모를 하지 않고 추천으로 강사를 뽑았다”고 밝히자 위원들의 질책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강사료는 시민 세금으로 지급한다. 그럼에도 공모를 안 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강사료를 본부장 개인 사비로 주는 거냐?”고 강도 높게 질타를 가했다.

또 위원들은 “강사들의 이력을 보면 러시아 유학파가 많다. 러시아에서 유학을 한 본부장과 강사들이 러시아에서부터 아는 사이였냐?”고 추궁하며 특혜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인수 위원.
김인수 위원.

⧍김인수 위원=재단이 최근 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인 ‘예술아람’사업 지원 대상자를 발표했는데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다.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 아람사업에 불만이 많다는 거 알고 있냐?

⧍대표이사=이 사업의 올해 예산은 2억3300만원이다. 예술인 지원사업은 매년 동일한 내용으로 해왔다. 전년과 올해 47개 단체가 지원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재단 내부프로세스를 통해 선정과정에 형평, 공정을 기해야 한다는 이사들의 지적이 있었다. 문화예술본부에서 공정, 냉정하게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김인수 위원=코로나로 공연활동을 못하다 보니 타격이 크다. 행복위에서 지속적으로 당부한 게 다양한 지원이었다. 김포국악협회에서 3명이 볼멘 목소리를 내더라. 전년에는 이런 불만이 없었다. 이 사업과 관련, 최근 ‘보조금 끊긴 지 20여년 만에 처음, 보조금 2억 삭감’이란 언론 보도가 있었는데 대표이사가 “관여를 안 해 내용을 모른다”고 답변한 건 무책임한 말이다.

⧍대표이사=올해 지원사업이 전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 6월에 1억원을 더 지급한다. 누락된 분들에게도 지원기회가 돌아갈 거다. 어떤 게 올바른 지원인지 고민하겠다.

김계순 위원.

⧍김계순 위원=시민예술아카데미 예산이 2억원이다. 진행 경과 현황에 대해 설명해 달라.

⧍평화문화본부장=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오페라 등 4개 분야 5천만원씩, 8개월간 교육한 뒤 공연으로 승화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계순 위원=강사 공모와 관련, 예술강사는 추천을 받아서 임명한다고 돼 있다. 본부장이 아는 사람들을 추천 받은 거냐? 파도 타듯이…. 공모 안 한 거냐? 본부장이 러시아에서 공부를 했는데 강사들이 러시아 때부터 지인인가?

⧍평화문화본부장=지난 해 했던 강사들의 추천을 받았다. 공모 안 했다. 강사 모두 다 러시아 때부터 지인은 아니다.

유영숙 위원.
유영숙 위원.

⧍유영숙 위원=시민아카데미 강사를 공모하지 않고 본부장 추천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시 예산 약 100억원이 들어가는 재단에서 지인 추천을 어떻게 말할 수 있나? 재단이 사비로 운영되는 곳인가? 강사들의 이력을 살펴봤다. 개인 사비를 털어도, 삼성문화재단 같은 곳도 심의를 한다. 이건 직권남용이다. 국민권익위에 직권남용 관련 질의를 해볼 생각이다.

김옥균 위원.
김옥균 위원.

⧍김옥균 위원=대표이사가 공모 때 제출한 서류를 보면 2015년 밀라노엑스포 한국관 감독으로 돼 있는데?

⧍대표이사=당시 문화총괄대행을 에스케이플래닛(주)이 맡았다. 대행사에서는 총감독을 선임하는데 제가 총감독이 됐다. (이 부분과 관련) 고양시에 있을 때도 검증을 받았다. 경력에 거짓이 없다.

⧍김옥균 위원=제출한 경력증명이 에스케이플래닛 대표이사가 발급한 거다. 문체부 장관이 발급한 증명서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경력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이 많으니 클리어하게 해 달라.

⧍대표이사=알겠다. 그렇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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