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지나는 것 같다”
“김포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지나는 것 같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6.0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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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검시대 비대위원, 비대위원 마무리 글 카페에 올려
소회 밝히며 “절망의 시간 오면 다시 전면에 나서겠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김검시대) 비대위원으로 맹활약을 펼쳐온 A 위원이 비대위원으로서의 활동을 중단하며 소회를 밝히는 글을 6일 밤 늦게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게시 12시간여 만에 이 글은 조회수가 1천여 회를 넘었고 격려와 감사의 댓글 80여개가 달렸다.

A 위원은 이 글에서 “지난 4월25일 분노해서 구래역에서 시위를 하면서 김검시대를 알게 되었고 평범한 시민 4명이 하루 전 회의를 하고 비대위원을 만들었다고 해서 도와드리기로 했습니다”라고 김검시대 합류 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는 이어 “백번의 말보다 행동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사심 없이 깨끗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비대위원 전체 회의 후 밥 3번 먹은 것 제외하고 모든 비용을 제 사비로 진행했습니다”라고 밝히며 순수한 열정으로 김검시대 활동에 임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A 위원은 또 “충분히 도와드렸고 (김검시대가) 성장 했기에 미련 없이 김검시대 비대위원으로서 마무리 합니다. 살면서 편협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김검시대는 ‘정의롭지 않은 것에는 너그럽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꼭 명심하셔서 김포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단체로 승승장구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계속해서 ​그는 프랑스에서 황혼을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표현하는 의미를 현 상황의 김포 ‘광역철도’ 정국에 빗대어 언급을 하고 있다.

A 위원은 “하루에 두 번, 해가 질 때와 해가 뜰 때의 어스름한 시간, 낮과 밤이 교차하는 이른 새벽과 늦은 저녁을 말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물이 어스름하니 저 언덕에 다가오는 것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날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라는 뜻입니다. 지금 김포는 ‘개와 늑대의 시간’을 지나는 것 같습니다”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고 있다.

이어 “김포에 희망의 시간인지? 절망의 시간인지?”라고 자문한 뒤 “그런데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과정이 너무 좋기에 희망의 시간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는 좋을 거라 확신합니다. 시간이 허락되는 선에서 1인 시위를 하겠습니다. 그리고 절망의 시간이 오면 다시 전면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한편 A 위원은 지난 5월29일 새벽 “진심으로 사랑했던 첫사랑을 떠나보내며…”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A 위원은 전날인 28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광장 ‘GTX-D 김포하남직결 및 김포한강선(5호선) 연장 촉구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에 불참한 박상혁 국회의원에게 항의를 하기 위해 구래동 박 의원 지역사무소를 찾아 계란을 투척한 뒤 이 글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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