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코앞에 요양원이 웬 말이냐?”
“아파트 단지 코앞에 요양원이 웬 말이냐?”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6.14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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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동 현대청송2단지 입주민들 14일 시청 앞 집단시위
시 관계자, “사회복지시설 외 입지 불가…건축허가 적법”

김포시 장기동 현대청송아파트 2단지 입주민들이 단지 앞 요양원 건립을 반대하며 김포시청 앞에서 14일 오전 집단 시위에 나섰다.

이 아파트 입주민 50여명은 시청 앞에서 이날 2시간여 동안 “아파트 단지 코앞에 요양원이 웬 말이냐?”며 ‘결사 반대한다’고 집회를 열였다.

이들은 “아파트와 인접한 곳의 요양원 신축은 지역주민을 기만한 특혜행정이다. 주변 지역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장기역4거리 대로변과 아파트 한복판에 요양시설을 허가한 행위에 대해 1천300여 세대 주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들은 “김포시청이 시장 명의로 요양시설 건립 추천서를 써줘 LH와 부지 수의계약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시장 추천서 발송 시 김포시에서 현장 방문도 없었고, 건축허가 역시 주민의사를 무시한 불공정한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포시가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경우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은 물론, 행정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전 입주민이 나서서 더 이상 공사를 못하도록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요양원은 장기동 1919의2 1천880㎡의 부지 위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4천578㎡ 규모로 지난 3월 김포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당 부지는 당초 LH가 신도시 조성 시 사회복지시설 용지로 지정한 곳으로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복지시설 외에는 입지할 수 없는 부지다. 건축허가는 적법하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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