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어 지금 당장! 이석기 전 국회의원 석방하라!”
“문, 열어 지금 당장! 이석기 전 국회의원 석방하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7.12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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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시민사회단체들, 지난 10일 오후 사우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
김포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이석기 전 국회의원의 사면, 복권을 촉구하고 있다./사진=김포시민행동

김포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0일(토) 오후 4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감옥에서 8년째, 이석기 전 국회의원 사면복권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회견에서 “이 나라 인권의 시금석은 그의 이름, 세 글자에 담겨 있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G7, 서방 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귀국하였다. 그 나라들 중, 말 몇 마디로 8년째 감옥에 가두는 나라가 과연 어디에 있던가. 정치인의 강연에 선동이라는 죄를 걸어서 8년째 독방에 가두는 야만이 대관절 어느 나라에 있던가. 문명국가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잔악한 일제도, 무도한 군사독재도 이렇게는 안 했다. 그의 옥살이는 박근혜 정권 아래 3년 남짓이지만, 문재인 정권에서는 벌써 4년을 훌쩍 넘겼다. 악독한 일제 치하에서도 정치범을 7년 넘게 가둔 적은 없었다. 참혹한 군사독재 시절에도 사상범을 이렇게 오래 가둔 적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단 한 번도 없었다. 촛불로 출범한 이 정권에 분노가 치솟는 것은 바로 이 대목”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 “누가 그를 현존 최장기 양심수로 만들었는가? 누가 그를 한국 인권을 상징하는 세계적 양심수로 만들었는가? 종북몰이 내란조작 누명을 씌운 박근혜와 사법농단 재판거래로 엉터리 판결을 한 대법원장 양승태도 책임이 있지만 무엇보다 아직도 그를 감옥에 가둬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그 책임이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동생은 죄가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님 한번만 만나주세요’. 이석기 의원의 누나는 무려 천일을 넘게 분수대 앞에서 농성하였다. 쓰러지지만 않았다면 ‘김진숙을 원직복직하라, 세월호 특별법 개정하라’, 농성자들을 두 팔 벌려 맞이했을 사람. 잘 왔다고, 힘내자고 비닐을 내어주었을 사람. 하지만 영영 먼 곳으로 먼저 떠났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이 야만을 이제는 끝장낼 것이다. 기어이 우리 손으로 끝장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석자들은 사우광장을 출발, 사우역→풍무역→사우역→사우광장 간 도보 행진을 깃발 등을 들고 2m 거리두기를 지키며 1시간여에 걸쳐 가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이석기의원 내란음모’ 피해자 경기구명위원회, 경기민중행동, 김포농민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김포지회, 김포민예총, 김포경실련,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포지회, 새여울21,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김포여성의전화, 민통선평화교회 공동체, 민주평화김포시민네트워크, 전국민주노점상연합 김포지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김포지부,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 새날의집, 진보당 김포시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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