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폭력적인 노점 강제 철거를 중단하라!”
“김포시는 폭력적인 노점 강제 철거를 중단하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7.20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20일 공동 입장문 발표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공동상임대표 최병종, 이적)는 20일 김포 지역 노점상 강제 철거에 대한 공동 입장문을 통해 “김포시는 폭력적인 노점 강제 철거를 중단하고 상생과 노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포지역 노점상 강제 철거에 대한 김포 시민사회단체 공동 입장문>

김포시는 폭력적인 노점 강제 철거를 중단하고, 상생과 노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서라!

김포시는 지난 7월 16일 새벽, 김포 관내 노점 12개소를 강제 철거하였다. 새벽의 어둠을 틈타 대대적으로 진행된 이번 철거를 보면서 김포 시민사회는 당혹감과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김사연)는 지난 7월 5일 정하영 김포시장과 노점상 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진행하였다. 이 대화를 통해 2년여의 시간 동안 시측, 노점상측 모두 상당한 피로감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고, 상생위원회가 무산된 원인에 대해서도 양측의 인식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김사연은 양측이 양보안을 제시하고 상생위원회 등을 통한 합리적인 대화와 타협이 진행되기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러한 시민사회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대화 열흘만에 대대적인 강제 철거가 진행되었다. 김포시의 이번 행위는 시민사회의 간절한 촉구에도 불구하고, 노점상을 단속과 철거로 대응하겠다는 폭력적인 대답인 것이며, 이에 대해 김포 시민사회는 실망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포시는 언론 보도를 통해 대화 단절의 원인이 마치 노점상에게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지 공직자의 윤리와 양심으로 돌아보길 바란다.

상생위원회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던 약속과 상생위원회의 동수 비율 구성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은 시측이며, 과도한 신상 제출 요구만을 앞세워 대화를 원천적으로 거부하고 영장 발부와 철거를 반복하여 노점상을 거리 투쟁으로 내 몬 장본인도 시측이다.

‘신상 제출 안해서 안된다. 자리를 이동해서 안된다. 집회를 쎄게 해서 안된다.’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대화의 장을 외면하고, 철거와 탄압으로 일관한 것이 누구란 말인가?

노점상의 양보와 대화 요구에도, 시민사회의 중재와 상생 촉구에도 이렇게 폭력적인 대답이 온다면 과연 이 사태의 책임이 노점상에게 있는 것인가? 이는 상생위원회를 무산시키고, 오직 단속과 철거로 노점상을 고사시키고자 하는 시측에 분명한 책임이 있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한다는 큰 사회적 교훈을 얻고 있다. 그래서 재난소득도 얘기하고, 소상공인 지원도 얘기하고 하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것은 상인도, 노동자도, 농민도, 노점상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점을 강제 철거하고, 생계를 막는 것은 노점상을 삶의 벼랑 끝으로 내모는 살인적인 행위이다.

행정의 눈에는 노점상은 그저 불법 시설물, 철거의 대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지 모르겠지만 노점상도 그동안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함께 먹고 살고, 함께 지역공동체를 위해 노력해 온 지역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포시는 노점에 대한 강제 철거를 중단하고, 노점 생존권 보장을 위한 대안 마련에 즉각 임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2021년 07월 20일

김포민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소속 단체 : 김포농민회, 전교조 김포지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김포지회, 김포민예총, 김포경실련, 김포교육자치포럼,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포지회, 새여울21,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사)김포여성의전화, 민통선평화교회공동체, 분단체험학교, 민주평화김포시민네트워크, 전국민주노점상연합 김포지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김포지부, 천주교인천교구 노동사목 새날의집) / 진보당 김포시위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