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아트홀 무대음향 소모품비 시중가 대비 2배”
“김포아트홀 무대음향 소모품비 시중가 대비 2배”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7.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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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제보자, “김포문화재단 계약 3건 각각 55~100% 비싸”
예술⦁시민단체, “시의회 조사특위 꾸려 각종 의혹 규명해야”
재단 관계자, “김포시 감사에 자료제출 등 성실히 조사 협조 중”

김포문화재단(재단)이 김포아트홀 무대음향 소모품 구매 및 영상장비 교체 등 3건(총액 1439만여원)의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적게는 55%, 많게는 2배 가까이 비싼 가격을 지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시민 공익제보 등에 따르면 재단은 2020년 1월7일 김포아트홀 영상장비 교체 계약 건으로 (주)A사와 490만원 구매계약을 진행하면서 HD RE 모듈레이터(RFHD-1000) 1개와 카나레 케이블(L-4.5CHD) 150개(M)를 구매했다.

하지만 공익제보자는 “경기도 소재 다른 문화재단의 경우 동일한 품목을 295만원에 거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김포문화재단이 일반적 거래 보다 195만원(66%)을 비싸게 구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자는 또 “재단이 2019년 1월25일 김포아트홀 무대음향 소모품 구입 건으로 B사와 480만원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는데 동일 품목을 비교적 고가의 제품으로 구입을 한다고 해도 309만원이면 가능하다. 재단이 171만원(55%) 정도 비싸게 구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018년 2월27일 재단은 김포아트홀 무대음향 소모품 구매계약 건으로 파나소닉 프로젝터램프(EX16K) 4개, 듀라셀 건전지(AA) 400개를 (주)A사와 469만5000원에 거래했는데 이는 시중가격을 맥시멈으로 잡아도 램프 4개(200만원), 건전지 400개(35만원) 등 총 235만원이면 충분하다. 재단이 거의 2배에 이르는 가격을 지불한 셈”이라고 밝혔다.

제보자는 “앞서 언급한 내용 말고도 이해하기가 다소 어려운 거래가 몇 건 있어 공익제보를 한다. 투명한 기관 운영과 공공질서 유지를 위해 조사 및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당부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및 예술단체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해마다 100억원에 달하는 시민 혈세인 김포시 보조금을 받는 재단에서 이런 수상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니 어쩌면 제보 내용이 빙산의 일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김포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꾸려 재단의 방만한 운영 상황 등을 정확히 짚어보고, 개선방안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현재 김포시 감사담당관실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재단은 관련 자료 제출 등 성실히 조사 협조 중에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른 시 감사담당관의 처분요구를 엄중히 받아들여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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