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퇴직 후 산하기관 취업제한』-완료?
『공직자 퇴직 후 산하기관 취업제한』-완료?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8.05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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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힘’, 퇴직공무원 시 산하기관 취업 강력 비판

김포 ‘시민의힘’은 5일 ‘약속-김포도시관리공사 도시개발본부장 인사에 부쳐’ 제하의 논평을 내고 김포시 퇴직 공무원의 시 산하기관 취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최근 재공모에서 최종 합격한 도시개발본부장(상임이사) 임명 예정자도 재직 시 관련 분야 업무를 담당했던 국장(4급) 출신이라며 “시 산하기관은 이미 퇴직공무원들의 제2의 직장이 된지 오래”라고 성토했다.

<논평:약속(約束)-김포도시관리공사 도시개발본부장(상임이사) 인사에 부쳐>

세상에 숨 쉬고 사는 수많은 동물 중 인간만이 약속을 합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때 불신이 싹트고 사회는 병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사람 중 80%가 타인을 못 믿는다는 조사결과입니다. OECD국가 중 최고입니다. ‘정치와 행정은 내가 어려울 때 의지할 곳이 아니다’란 인식 또한 최상위입니다.

나라, 고을을 다스리는 위정자(爲政者)는 백성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정치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전제된 약속은 백성의 선택을 따르고 약속을 실천하는데 있습니다. 사람에게 믿음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듯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미덕은 신뢰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지요.

정치 또는 정치인의 가장 소중한 덕목은 백성과의 약속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하느냐에 있습니다. 정치인, 선출직의 약속은 자유롭고 능동적인 선택이 아닙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치와 정치인, 그들로 인하여 정치 무관심을 넘어 정치 냉소와 혐오, 사회적 배신이 야기됩니다.

정치와 정치인의 약속이 더욱 무겁고 두려운 것은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는 비극이고 더 두려운 미래는 이 사회의 가치들에 대한 환멸과 불신, 냉소가 가득한 시대가 다시 올 수 있다는 끔찍함입니다.

민선 7기 초, 시민중심, 소통, 나눔, 행복, 포용 등, 선한 가치를 믿어준 이들은 이미 떠났습니다. 떠난 이의 환멸과 울분의 깊이를 헤아려야 합니다. 현재와 같은 교만과 안이한 사고, 배타적, 독선적 태도로는 시민들 신뢰와 기대는 언감생심, 더 멀어질 뿐입니다. 지금 민심의 본질은 보수화가 아니라 배신감이라는 사실이고 권력,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특권화가 문제의 핵심입니다. 그동안 참고 기다려줬던 시민의 인내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김포시청 홈페이지 관리번호 5-7, 『공직자 퇴직 후 산하기관 취업 제한』 2021. 2월 현재 추진현황은 【완료】라 되어있습니다. 참 뻔뻔하고 파렴치합니다. 김포도시관리공사 사장도 퇴직 공무원, 도시개발본부장(상임이사)도 재직 시 관련 분야 업무를 담당했던 국장(4급) 퇴직자로 낙하산 하는 인사가 ‘퇴직공직자 산하기관 취업제한’ 공약 ‘완료’입니까? 시 산하기관은 이미 퇴직공무원들의 제2의 직장이 된지 오래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부터 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선택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기준입니다. 소아(小我)를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하는 대공복무(大公服務)'의 정신으로 무장한 정치인을 우리 시민들은 언제 선택 가능할까요.

약속(約束)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며 남과 관계를 맺는 사회적인 방식이고 계약 사회의 뿌리가 바로 이 약속에 있습니다. 범부들의 약속도 이리 무겁고 소중할진데 하물며 정치인의 약속은 오죽하겠습니까? 문명사적인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겪게 되는 혼돈, 혼란, 해악은 대부분 정치인들의 거짓 약속에 기인합니다.

27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의 처방은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것입니다.

2021. 8. 6.

【시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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