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체력인증센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김포시 체력인증센터!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09.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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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예결특위, 센터 입지 부적절성에 질타 집중
⧍센터 설치 6억원 ⧍김포시사 편찬 3650만원 삭감 의결

15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2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홍원길) 제3회 추경안 심사에서는 김포시 체력인증센터 입지의 부적절성에 대한 위원들의 질타가 집중됐다.

이 날 예결특위는 전 날인 14일 행복위 삭감액 총 6억5650만9천원(⧍김포시 체력인증센터 설치 6억원 ⧍김포시사 편찬 3650만9천원 ⧍청소년 국제교류 2천만원) 가운데 청소년 국제교류 2천만원만 원안 의결하고 나머지 두 건을 삭감했다.

⧍체육과장=체력인증센터는 체력 측정 결과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하고 미인증자에게는 맞춤형 운동처방을 내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140㎡의 면적이 확보돼야 문체부 인증이 가능한 사업이다. 시설비 6억원과 실시설계비 2천200여만원 등 총 9억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걸로 본다. 이번 추경에서 시설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앞으로 추가비용 발생이 예상된다.

⧍김옥균 위원=거의 모든 지자체가 체력인증센터를 갖고 있나?

⧍체육과장=시⦁군마다 다 있는 건 아니고 경기도내에 35개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정확한 현황을 파악해 보겠다.

⧍김옥균 위원=설명을 들으면서도 체력인증센터가 정말 필요한 건지 명확히 정립이 안 된다. 필요성에 대해 명확한 설명이 없다. 이용률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나?

⧍체육과장=1일 20인 정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옥균 위원=1일 20인이 높은 이용률인가? 너무 적은 숫자 아닌가?

⧍박우식 위원=시의회 월례회의 보고 때도 상당수 의원들이 체력인증센터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냈는데 이 사업을 계속 밀어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수요조사나 의견수렴절차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직원을 포함해 3명의 인원을 채용하면 고정비가 들어가야 한다. 신도시 내 많은 청소년들이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운양환승센터에 체력인증센터를 넣을 게 아니고 청소년 여가활동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

⧍한종우 위원=체력인증센터는 문체부에서 공모를 하는데 연간 인건비 1억~2억원을 지원해 준다. 문체부 공모가 먼저인데 김포시는 선후가 뒤 바꿨다. 문체부 선정기준 첫 번째는 장소이고 두 번째가 접근성이다. 체력인증센터는 공적 기관 성격이 강하다. 필요가 없다는 게 아니고 왜 거기여야 하는 거다.

다른 시⦁군의 체력인증센터 25곳을 조사해 보니 대부분 스포츠센터에 입지해 있다. 역사에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운양환승센터가 적당하지 않다고 월례회의에서 의원들이 지적한 거다.

하성에서, 고촌에서 운양역을 오려면 쉽지 않다. 수송방안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골드라인이 깔려 있는 곳 시민들만 접근성이 좋아 이용할 거다. 문체부는 접근성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전담 수송반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체육과장=역이기 때문에 접근성은 좋다고 본다. 운양역이 접근성이 가장 좋다고 봤다.

⧍오강현 위원=거리가 먼 시민을 위한 해소방안이 있나? 보건소와의 연계성 등 공공성 강화방안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체육과장=이 공모사업은 일정 규모를 갖춰야 신청자격이 주어진다. 내년 운양환승센터 준공에 맞춰 체력인증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일단 시비로 운영하고 공모를 통해 2023년부터 인건비를 문체부에서 지원받을 계획이다. 오지 시민들을 위한 접근성 검토는 아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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