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천 검단 '왕릉 아파트' 승인한 서구청 등 압수수색
경찰, 인천 검단 '왕릉 아파트' 승인한 서구청 등 압수수색
  • 김포타임즈
  • 승인 2021.10.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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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장릉(사적 제202호)에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김포 장릉(章陵) 인근 아파트 불법 건축 논란과 관련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19일 인천 서구청 등을 압수수색 했다.

19일 인천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인천 서구청과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9월 문화재청이 건설사 3곳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지 1달여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아파트 건설에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자료를 분석한 뒤 건설사 3곳의 관계자들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화재청은 김포 장릉 인근에 아파트를 건설한 3개 건설사 44개 동(3400여 세대) 아파트 공사 중 19개 동에 대해 9월 30일부터 공사를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해당 건설사들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건설사는 문화재청이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으나, 고층의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심의를 받지 않았다.

건설사들은 아파트 부지를 매각한 인천도시공사가 2014년 택지개발에 대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 법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10월 초 문화재청 및 인천 서구·경기 김포시, 건설사 관계자들을 불러 문화재보호법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말 대광건영, 금성백조, 대방건설 3곳이 제기한 공사중지 명령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 가운데 대광건영과 금성백조 2건을 기각하고, 대방건설 1건은 인용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2개 단지(1900세대) 12개 동의 공사는 지난달 말 중단됐으며, 대방건설이 짓고 있는 11개 동은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대방건설 아파트 단지(1400여 가구) 21개 동 중 7개 동에 대한 공사는 진행 중이다. 나머지 14개 동은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포 장릉은 조선 제16대 인조가 부모인 원종과 인헌왕후를 모신 능으로, 인조 대왕릉인 파주 장릉에서 봤을 때 계양산까지 일직선상에 놓여 있어 그 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자료가 확보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라며 "압수수색 대상과 물품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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