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정 ‘김포FC 프로리그 진출동의안’ 시의회 행복위 통과
재상정 ‘김포FC 프로리그 진출동의안’ 시의회 행복위 통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10.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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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들, 재원 조달 방안 깊은 우려 표명…“시장 의지가 관건”
정하영 시장 행복위 출석, “메인 스폰서 유치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지난 20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3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홍원길) 조례안 등 일반 안건 심의에서는 김포FC 프로리그 진출 동의안과 관련,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한 위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김포FC 프로리그 진출 동의안은 지난 9월 제212회 임시회 행복위 심의과정에서 김포FC 운영 재원 조달 방안 미비 등의 사유로 부결됐으나 이번 회기에 ⧍(재)김포FC 프로리그 진출 동의안 ⧍2022년 김포FC 출연 동의안 ⧍솔터축구경기장 시설 조성(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 3건의 관련 안건이 다시 상정됐다.

이날 위원들은 “성급한 프로리그 진출은 김포FC가 자칫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재원 조달 방안의 철저한 준비를 강하게 주문하는 등 프로리그 진출에 대체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정하영 김포시장이 행복위에 출석, 메인 스폰서를 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 행복위 축조 심의 결과 4대2로 결국 원안 가결됐다.

⧍김인수 위원=솔터축구장 가변시설 조성은 김포FC 프로리그 진출을 위해 필요한 시설인 거 맞냐?

⧍김계순 위원=보다 신중한 고려를 위해 보류했던 안건이다. 솔터축구장 가변시설 조성은 공유재산관리심의위를 언제 통과한 건가?

⧍체육과장=지난 10월5일 심의를 받았다. 이번 회기에 관리계획안 동의를 받아야 내년 본 예산 편성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정한 거다. (사전 설명을 못한 점) 양해해 달라.

⧍김인수 위원=<김포타임즈> 보도를 보면 여러 가지 내용 중에 김포시 체육회 가맹단체가 거의 60개에 육박하는데 프로축구에만 60억여원을 투입하는 게 형평성에 맞느냐 하는 지적이다. 김포시장이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의원들과 정담회도 많이 하는데 프로 진출만은 소통이 없다.

프로진출을 원하지 않는 시민은 없을 거다. 재원이 문제인데 부결된 안건이 이번에 다시 올라왔다. 멤버십 운영 등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해 왔고 김포FC가 K3리그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오고 있다. 하지만 아마와 프로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최소 국가대표급 선수 2~3명은 있어야 프로리그 중위권에 간다. 이들에게 5년치 연봉을 주려면 50억~60억원이 필요하다. 단체장이 상장기업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요청한 사례들이 많은데 김포시장은 프로축구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 재원조달 방안이 확실치 않으면 결국 정책실패로 나타날 거다.

⧍체육과장=프로리그 진출 동의안을 상정하는 과정에서 결재도 받았고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 메인 스폰서의 문제는 선후관계인 거 같다. 의회에서 동의안이 통과가 되면 시장이 적극 나설 거다.

⧍김계순 위원=지난 회기 본 위원이 질의한 내용 중에 재원마련 조달 방안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는데 그 가운데 실천된 게 있나? 부천FC 사례와 비교해 돈 먹는 하마가 되리라는 우려가 많다.

⧍김포FC 대표이사=부천 FC사례를 검토해 봤는데 재단과 사회적 기업이 결합된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부천시가 5년간에 걸쳐 50억여원을 지원하다 보니 차입금이 발생한 거다.

⧍김계순 위원=66개 기업의 스폰서 의향서를 받아왔다고 자료를 제출했다. 시민들의 경우 과도한 예산 투입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과도한 예산 투입 방지 방안을 적극 마련해 달라.

⧍유영숙 위원=김포 대표기업이 스폰서로 들어와야 하는데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 중에는 없다. 메인 스폰서가 없다. 프로리그 진출 목적이 김포가치 향상이라고 하니 김포 대표기업이 스폰서로 들어와야 한다. 결국 향후 몇 년 간 50억여원씩 예산이 들어가야 한다. 이런 예산사업에는 시장의 의지가 필요하다. 다른 30여개 가맹단체 지원비가 5억원밖에 안 된다. 형평성 문제다.

⧍정하영 시장=(오후 4시25분쯤 행복위 출석) 이전에 차담을 하면서 의원들에게 동의를 구했던 게 이번 회기 동의안 등 안건이 많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었다. 지난 회기 때 이 안건을 심의하면서 많은 재원의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주문을 해주셨다. 보고를 받아 주문 내용을 알고 있다.

갑작스런 인구 급증으로 시민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방안 중 하나가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대한축구협회에서 프로축구팀을 늘린다고 해서 프로리그 진출이 시기적으로 지금이 맞다고 본다. 재정 부담의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다. 최대한 시의 재정을 절약하면서, 대기업 김포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김인수 위원=가장 뜨거운 문제가 재원이다. 경상경비야 예산으로 충당하겠지만 우수선수 확보를 위해서는 막대한 스카웃비가 든다.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려면 결국은 재원의 문제다. 상장기업의 메인 스폰서가 필요한데 이 부분에 대한 시장의 의지 표명이 중요하다고 본다. 31개 가맹단체에 5억원을 지원하는데 프로축구에만 55억원을 줘야한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정하영 시장=전체적 비용은 자료로 제출을 했고 세부적 사항들은 추후 더 검토하겠다. 메인 스폰서 문제는 시장의 책임 하에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씀을 드린다.

⧍유영숙 위원=제출 추계 자료에서 크게는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산이 최대 10% 정도 범위 내에서 유동적이라면 모르겠지만 그 이상이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본다.

⧍정하영 시장=프로리그에 진출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좋은 성적을 낼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유영숙 위원=대표이사가 예산 지원액의 최대치를 55억원이라고 말했다. 그 이상은 요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약속이 지켜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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