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시의회 ‘전복’ 사과에 진정성 못 느껴
기자수첩=시의회 ‘전복’ 사과에 진정성 못 느껴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10.26 12: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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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가 전복 세트 사건과 관련, 25일 사과문을 발표했으나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는 게 지역 시민단체 및 시민들의 반응이다.

시의회는 이날 사과문에서 “지난 21일 오후 언론보도를 통해 정확한 금액 등을 처음 알게 된 의원들은 해당 물품가액을 반환하고, 국민권익위원회에 자진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포타임즈> 단독 보도로 촉발된 이번 사건의 취재를 종합하면 의원들이 해당 물품의 의미를 인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가 있었다는 판단을 지울 수가 없다.

가장 최근의 계기는 지난 20일 열린 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의 ‘김포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출자 동의안(특수목적법인 출자)’ 심의과정에서다.

이 자리에서 “특히 이번 출자 동의안을 앞두고 A사가 의회 회유 시도를 했다는 사실도 불미스럽다”는 발언이 나왔다.

행복위 심의 현장에서 이 말을 듣는 순간 “뭔가 쎈 게 있구나”를 직감했고 다음 날인 21일 여러 경로를 통한 확인 취재를 거쳐 오후 2시55분쯤 첫 보도가 나갔다.

의원들은 <김포타임즈> 보도 뒤에야 서둘러 이날과 22일 오전 의원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포타임즈>는 '회유 시도'를 듣자마자 향후 몰고 올 파장을 예상했는데 행복위 다른 의원들은 이 발언을 못 들었던 건가? 아니면 듣고도 흘려버릴 정도로 청렴 의식이 부족했던 것일까?

이에 앞서 또 한 번의 기회는 지난 6일 열린 시의회 10월 월례회의 때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에서는 10월 임시회 회기에 대한 협의가 있었고 특히 시 집행부로부터 ‘김포테크노밸리 도시첨단산업단지 출자 동의안’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입지 등 유치의 필요성을 부서에서 좀 더 꼼꼼히 살펴달라”고 주문까지 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된 바 있다.

‘시의회 사과문’대로라면 전복을 보낸 A사가 관여하는 이 출자 동의안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도 전혀 전복 생각이 나지 않았다는 주장인데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A사가 관여하는 사업이란 사실도 모른 채 업무보고를 받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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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성 2021-11-06 16:34:08
산업단지
왜 역세권에 꼭산업단지인가?
허울좋게 구수한 말은 첨단산업단지
그 뒤에그림자 아파트 800여세대 누구를위해서~~
결국 재벌 0 0 건설과 00만을 위하여 ~ 떡고물이 있는가?
시의원 누구를 위한 시의원 인가
몇십년 소유하고 있던 원주민에게 한번이라도 물어보고
의견 수렴하고 출자동의 해줬는가?
전복받고 다음선거에서 김포시민에게 표달라는 할수있을까?
누눈 똑바로뜨고 기억하겠습니다
김포 허울 좋은 산업단지 내
주민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