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예결위 8일 오후 1시간반 '지각(?)' 속개
시의회 예결위 8일 오후 1시간반 '지각(?)' 속개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12.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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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 페북 글에 국힘 위원들 사과 요구
행복위 전액 삭감 국제청소년영화제 2억5천만원 중 1억5천만원 부활

김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배강민)의 8일 오후 예산안 심의가 1시간 30여분 늦게 속개됐다. 오전 심의를 마친 뒤 당초 이날 오후 2시부터 회의를 속개할 예정이었으나 오후 3시35분쯤이 돼서야 ‘지각’ 재개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계순 예결위원이 전날인 7일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홍원길)에서 삭감된 ‘장애인 체육육성지원 등 2700만원’과 관련, 유감의 뜻을 표하는 글을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사실을 정회 시간 중 알게 된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서다.

국힘 예결위원들은 “예결위 소속인 김계순 위원이 예결위에 출석해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밝힐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안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페북에 글을 올려 개인 입장을 밝힌 건 다른 동료 예결위원들을 무시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사과 요구에 김계순 위원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

오후 심의가 속개되자마자 김계순 위원은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오전 페북에 장애인 단체 예산 삭감과 관련한 글을 올렸는데 (국민의힘) 위원들이 그렇게까지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과정을 무시한 김포시의회 상임위원장 행보 유감’ 제하의) 언론 기고문도 생각이 짧았다. 페북 글은 상임위 예산 삭감에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니고 개인 생각을 적은 걸로, 제 불찰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강민 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각 상임위 별로 심도 있는 검토를 하셨기에 오후 질의응답을 생략하고 축조 심의에 바로 들어가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예결위는 이날 축조 심의에서 행복위가 삭감한 일반 예산안 국제청소년영화제 2억5천만원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살리는 등 4억8900만원을 부활, 시 집행부 원안 33억3511만원에서 18억5451만원을 삭감하고 14억8060만원을 가결했다. 또 행복위가 삭감한 남북교류협력 및 민간공모사업 5억5000만원 중 4억원을 되살려 시집행부 기금원안에서 1억7500만원을 삭감했다.

앞서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박우식)는 7일 예산안 축조 심의에서 감액 없이 원안가결한 바 있다. 예결위는 심의결과를 오는 10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 제출, 예산안 최종 의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편 김계순 위원은 삭제한 페북 글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김포, 장애가 있다고 차별받아야 하나요?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장애인 체육육성지원이 역대 처음으로 2000만원과 장애인 단체 및 클럽교실지원 700만원, 합이 3000만원도 안 되는 예산을 신규사업이며 선거 앞두고 있다는 이유로 행정복지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되었습니다.…(중략)…. 참 답답합니다. 체육인 안에 전문체육인과 생활체육인만 있는 게 아닙니다. 행정복지위원회 상임위원회에 삭감된 장애인체육 예산 제발 살아나길 바래봅니다. 창피합니다”라고 적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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