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 문예본부장에 ‘보은 인사’의혹 제기돼
문화재단 문예본부장에 ‘보은 인사’의혹 제기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6.11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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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 11일자 논평 통해 주장
“정하영 시장 후보 시절 화술(話術) 교정해 줘”

김포정치개혁시민연대(운영위원장 김대훈, 이하 시민연대)가 새로 임명된 김포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에 대해 ‘정치적 보은 인사’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시민연대는 ‘웃기는 김포문화재단(조직개편과 인선 유감)’ 제하의 11일자 논평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논평에 따르면 김포문화재단이 문화예술본부, 평화문화본부, 2본부 체제로의 조직 개편에 따라 본부장 인선과 일부 팀 명칭을 바꾸고 지난 7일 정하영 김포시장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김모(일명 풍차교수) 문화예술본부장은 지난 해 지방선거 때 정하영 시장 후보의 방송출연을 앞두고 두어 번 후보의 화술(話術) 교정을 해준 바 있다.

시민연대는 이어 “스피치교정, 화술 강사로 활동한 사람이 시장과의 인연으로 본부장에 임명됐을지는 모르지만 김포문화라는 문화생태계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하고, 생활하고, 진화해 온 김포인들의 정신, 사상, 이상, 생활, 철학을 어찌 이해할 수 있으며 본부장이란 중책을 어찌 수행할 수 있을지…”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민연대는 “문화자치의 제도적 장치이며 공공의 이익과 공동의 선(善)을 실현할 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무시하고 행정의 배타적이고 관료적인 행위만으로 2본부제 개편과 얼토당토 않은 두 본부장 인선은 향후 문화재단이 무늬만 문화재단이지 시민 세금만 축내는 방만한 조직, 시 행정의 부속형, 하청형, 예속형 기관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질타했다.

시민연대는 마지막으로 “집단이 목표하는 것을 완성하기 위한 실천의 방법이나 계획이 정책이다. 그 대상과 실행의 방법은 시민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정책은 집단성과 공공성을 토대로 개방성, 접근성, 균등성이 지켜져야 한다. 문화재단의 문화정책이 평화문화도시 김포를 만들어 나가는 무지개의 역할과 시민의 일상적 삶에 스며들고 시민들의 문화권리를 위한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민세금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비판하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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