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 청산 21일 결판 난다(?)
김포도시공사 청산 21일 결판 난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6.1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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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공기업심의위원회서 안건심의 통해 결정할 듯

청산이냐 통합이냐의 기로에 서 있는 김포도시공사(이하 공사)의 운명이 결정될 시기가 10일 앞으로 다가섰다.

김포시는 공사의 존치를 강력 원했지만, 정부의 ‘1지자체 1공기업’ 정책과 경기도의 청산 방침에 따라 그 운명이 경기도의 최종 결정에 좌우되게 된 것이다.

11일 경기도와 김포시에 따르면 공사가 내년 5월말 청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는 공사가 추진 중인 공공사업과 공익적 가치를 감안, 공사 청산을 재협의해줄 것을 도에 최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21일 경기도공기업심의위원회를 열어 ‘도시공사 청산 재협의’ 건을 심의할 예정이어서 심의 결과에 따라 공사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 2007년 3월 김포도시개발공사로 출범했지만 2011년 정부의 지방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김포시시설관리공단과 통합, 김포도시공사로 재 출발했다.

하지만, 시설관리공단과 통합된 공사는 상호 이질적인 기능이 합쳐지면서 경영과 조직관리 면에서 여러가지 갈등이 발생, 통합 6년여만인 2017년 6월 경기도의 승인을 얻어 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을 분리했다.

당시 경기도는 공사 분리를 승인하면서 ‘3년 후 공사 청산’이란 조건을 내걸었다. 시가 공사 분리에는 성공했지만 3년 후 청산이라는 족쇄를 안게 됐던 것이다.

그간 행정안전부와 도를 오가며 조율을 해온 시는 공사의 ‘독립기관 존치’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공사의 기능을 살리기 위해 다시 시설관리공단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공사가 존치되도록 총력을 기울였지만 정부의 ‘1지자체 1공기업’ 정책에 따른 타 지자체와의 형평성으로 어렵게 됐다. 공사의 기능은 유지돼야 하기에 도에 공사 청산을 재협의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여전히 김포도시공사의 청산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김포시가 다시 시설관리공단과 통합하는 방안으로 재협의를 요청해와 도 공기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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