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고교 평준화 가장 큰 걸림돌…학교 부족 문제”
“2024년 고교 평준화 가장 큰 걸림돌…학교 부족 문제”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1.12.1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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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길 시의원, “총 정원 보다 입학 예정자 수가 40% 많아”
정하영 시장, “9개 고교 19개 시설 개선에 64억원 우선 투입”

오는 2024년 김포 지역 고교 평준화 도입 계획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고교 입학 예정자 수가 총 정원 보다 40%(1500여명) 정도 많다는 데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원길 김포시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14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시급한 대책 마련을 강력 촉구했다.

홍원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금 기준으로 볼 때 2024년도 고등학교 총 정원이 3663명이다. 2024년도에 입학해야 될 예상 학생 수가 5221명이고 개략적으로 1500여 명(40%) 정도가 고등학교가 모자라는 현재 상황이다. 평준화 권역이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지만 북·중·남부로 나눌 경우 북부는 현실적으로 632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고 졸업생이 557명이다. 그 다음에 중부를 보면 1698명 대비 3046명이고 남부도 마찬가지로 1333명 대비 1618명”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홍 의원은 “물론 (학교 신설문제는) 시장이, 또 우리 선출직 공직자들이 해결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다. 최소한 1500명이면 300명 고등학교 1학년 정원으로 볼 때 5개 고등학교가 필요하다. 현재 김포시 관내 밀집지역을 보면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증축하지 않은 학교가 없다. 이 상황을 인지하고도 2024년도에 과연 고교 평준화가 가능하겠냐?”라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답변에 나선 정하영 김포시장은 “다른 지역보다도 특히 김포에서 이 학교의 문제는 심각한 상황에 있다. 초등학교 과대 과밀 학급이 이제는 3~4년 지나다 보니 중학교로 넘어오게 됐고, 또 그것이 또 고등학교로 넘어가게 되는 상황들을 맞이하고 있다”고 홍 의원의 지적을 받아들였다.

또 정 시장은 “1차적으로 해소방안들을 찾아가는 것이 어떤가 싶다. 실제로 올해 4월 김포교육지원청에서 조사를 한 게 있다. 평준화와 관련, 김포시 고등학교 시설을 개선해야 되는데 9개 고등학교에서 19개 사업이 제출됐다. 학교 도서관을 이전하거나 천체 관측실, 건물에 대한 개선들, 이런 것들을 하다 보니까 64억원 정도가 우선적으로 평준화와 관련된 사업으로, 빠르게 진행해야 된다는 것이 조사가 됐다. 시 차원에서는 계속 긍정적으로 목표한 2024년도에 평준화를 할 수 있게끔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또한 고교 평준화 일정과 관련, “지난 9월 말 기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실무협의회 개최 및 다양한 문제점 도출과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2022년 상반기 중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2023년 경기도교육청 소관 조례를 개정하고 평준화 도입을 홍보한 이후에 2024년도에 도입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다. 내년에 진행하는 여론조사에서 평준화 반대 입장도 잘 귀담아 듣고 그에 대한 합리적 대책과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우리시가 평준화와 관련해 2017년~18년 설문조사 및 2019년 의견조사, 2020년 타당성 용역 의견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찬성 의견 64.7%, 반대 의견 35.2%였다. 도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군 구역 설정과 관련한 교통 등 제반 여건 미비다. 향후 학군을 위한 구역이 확정되면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통해 통학 편의 제고로 평준화가 안정적으로 도입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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