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물류단지조성사업 갈등관리대상에 선정돼
감정물류단지조성사업 갈등관리대상에 선정돼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6.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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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집중 관리 필요 1등급 사업으로 선정
감정2도시개발구역과 중첩…주민 반발 커

김포 감정물류단지 조성사업을 경기도 갈등관리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가 가장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1등급 사업으로 선정함에 따라 이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심의위는 지난 18일 회의를 열고 경기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관리대상 12개 사업을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1등급으로는 감정물류단지 조성사업을 포함한 △음성군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광주 중대물류단지 조성사업 △광주 퇴촌물류단지 조성사업 등 4개 사업을 선정했다.

감정물류단지 조성은 감정동 477 일원 8만9168㎡ 부지 위에 건립되는 사업이며 반경 1㎞ 내에 10여개 아파트 단지와 학교, 경기유형문화재 제10호 우저서원이 위치한 1종 주거지역이다.

하지만 감정물류단지 조성 부지는 감정2지구도시개발조합 추진위원회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온 민간제안에 의한 도시개발사업 구역과 1만8000여㎡ 정도가 맞물려 있다.

경기도가 감정물류단지 승인을 위해 이 사업부지와 중복된 감정2지구 도시개발사업부지 제척을 요구한 사실이 올해 초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에 감정2지구도시개발조합 추진위원회, 전국아파트연합회김포시연합회, 인근 주민들이 5027명의 주민서명을 받아 지난 4월7일 물류단지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문화재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에 물류단지 입지는 토지이용 위계(位階)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지속적인 민원만 제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될 '계양-김포-강화' 고속도로가 사업부지 구간을 지나는데도 물류단지계획에는 이 도로가 빠져 있어 도로계획 단절로 인한 토지의 효율적 활용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정2지구도시개발은 우저서원(감정동 중봉로 25번길) 주변 42만2660㎡ 부지 위에 5214세대의 공동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추진위는 우저서원이 자리 잡은 중봉산을 원형 보존해 전체 구역면적의 22%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전시관과 조헌 선생 생가를 복원, 우저서원을 경기도 대표 유림으로 계승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 관계자는 "갈등관리심의위원회를 운영해 나갈 임원진을 구성하고 앞으로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갈 갈등관리대상사업을 확정한 만큼 갈등관리심의위원회 활동의 기틀이 마련됐다. 체계적인 갈등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담당 부서나 시·군과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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