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고촌 A아파트 일부 세대 붉은 수돗물 나와
김포 고촌 A아파트 일부 세대 붉은 수돗물 나와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6.25 18: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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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입주자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수용 필터 사용
시 관계자, “원인이 상수도관이면 넓은 지역서 적수 발생”
“노후 아파트 시 지원 일부 받아 배관 교체 가능…지난 4월 안내”
사진=독자 제공
사진 위 왼쪽 사용 전 필터, 오른쪽 사용 뒤 필터(사진=독자 제공)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붉은 수돗물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포시민 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고촌 A 아파트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오고 있어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물론 인천시 서구처럼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해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단지 내 수도관 노후화에 따른 것이라는 진단이다.

25일 A 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995년 4월 지어진 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몇몇 세대에서 수년 전부터 붉은 수돗물이 나오고 있다. 이들 세대들은 불안감에 정수용 필터(월 8만여원 소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세대들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정수용 필터를 쓰고 있다.

20년 이상 된 단지 내 노후 상수도 배관 교체의 경우 김포시가 일정액을 보조하고 나머지는 입주민이 자부담을 해야 하나 입주민들 사이에서 의견 조율이 어려워 붉은 수돗물을 어쩔 수 없이 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0년 12월 지어진 인근 B 아파트도 수년 전부터 붉은 수돗물이 나왔으나 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해 단지 내 배관을 교체한 뒤 정상적인 수돗물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김포시 상수도관 노후화로 인한 것이라면 (인천 서구의 경우처럼) 광범위한 지역에서 적수 현상이 나타나야 하는데 특정 아파트에서만, 그것도 모든 세대가 아니고 몇몇 세대에서만 적수 현상이 발생하는 점을 봤을 때 옥내 배수관 노후화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노후 아파트의 경우 적수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에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의 지원을 받아 단지 내 배관을 교체할 수 있다는 안내문을 지난 4월 발송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포시상하수도사업소(소장 전상권)는 최근 수돗물로 인한 인천시의 적수 사태 등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돗물 신뢰도 향상과 수질검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 20일 상반기 민관합동 수질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민관합동 수돗물 수질검사는 고촌정수장 및 관내 수도꼭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김포시민을 대표해 김포시 수돗물평가위원회 위원들이 시료 채취 및 수질검사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고촌정수장을 포함해 수돗물 평가위원들이 임의로 선정한 대표성 있는 8개 지점을 대상으로 수돗물 시료를 채수했으며, 먹는 물 수질기준 59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김포시상하수도사업소 홈페이지에 공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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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닷컴 2019-07-07 12:07:17
아파트 관내 노후화 된것까지 기사화 하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