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1990년대 김포 국제자유무역도시 추진했었다”
“삼성그룹, 1990년대 김포 국제자유무역도시 추진했었다”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2.05.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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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성 무소속 시장 후보, 18일 기자회견서 핵심 공약 발표
“아직도 유효한 구상…김포·파주·개성까지 경자구역 지정해야”
이주성 무소속 김포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김포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삼성그룹 비서실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이주성 후보 선거사무소
이주성 무소속 김포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김포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삼성그룹 비서실 문건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이주성 후보 선거사무소

삼성그룹이 지난 1990년대 김포를 국제자유무역도시로 개발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이주성 무소속 김포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김포시의회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국제자유도시 추진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이주성 후보는 이날 “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해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고, 과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을 지낸 대학 선배를 만나 조언을 구하던 중 뜻밖의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지난 1990년대에 삼성이 김포를 국제자유무역도시로 개발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관련 문서를 제시하면서 “이 문서, 삼성 비서실에서 그룹 차원에서 은밀하게 추진한 문서로, 아마 삼성에도 남아 있지 않고 있고 물론 김포시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 그 당시 상황을 추적하다가 삼성이 삼성생명을 통해 김포 땅을 대규모 매입했다는 증언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초특급 프로젝트이며 세계적인 개혁개방과 경제블록화 추세에 따라 동북아가 앞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이 되므로 이에 대비하여 핵심 거점 개발이 필요하고, 특히 1997년 홍콩의 중국반환에 따른 새로운 국제자유무역지역을 신설하여 홍콩을 떠나려는 홍콩 자본과 기업을 유치하자는 내용이 이 문서에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문서에 보면 외국기업, 자본 유치를 위해서는 세제 금융해택,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하는 탈규제, 고급 인력, 완벽한 인프라, 외국인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환경, 완벽한 치안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계속해서 “김포공항이 있어 김포를 개발하여 자유도시로 만들려 했는데 김포공항 국제선이 모두 인천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삼성의 김포 계획 꿈이 좌절된 것이다. 그렇지만 삼성은 포기하지 않고 1994년에 김포시에 첨단기술산업단지가 들어서는 복합도시를 개발하려 했지만 여러 가지 내부 사정으로 결국 사업을 포기하고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으며 이 계획이 바로 인천으로 넘어가 지금의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포에 경제자유구역 필요성 및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하면서 “우선, 김포 파주 고양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여 개발하면 경기도 발전 특히 경기 서부권, 북부권 발전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다. 물론, 우리 김포가 개발의 핵심축이고, 김포는 국제금융 비즈니스, 파주는 첨단산업, 고양은 전시문화 등으로 지역별 특성에 따라 개발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포, 파주를 비롯한 개성까지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개성은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한 제품 생산 및 무역기지로 활용하면 된다. 이 사업은 김포시에 한정된 사업이 아니다. 김포시를 넘어,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성장전략이자 남북 통일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김포국제도시를 건설하려면 우선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은 2002년에 제정된 경제자유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 운영된다. 이 구상은 아직도 유효하며 제가 시장이 되면 적극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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