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철도개통 지연 설명회…사퇴 촉구 성토장
9일 철도개통 지연 설명회…사퇴 촉구 성토장
  • 조충민 기자
  • 승인 2019.07.09 2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퇴하라” 연호 속 시민 반발에 질의응답식 진행
9일 김포아트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설명회'
9일 김포아트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설명회'

9일 김포아트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김포도시철도 개통 지연에 따른 시민설명회' 자리는 성난 시민들이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는 성토장 분위기였다.

이날 설명회는 정하영 김포시장이 오후 7시30분쯤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며 시작됐다.

정하영 시장의 설명이 시작되자마자 분노에 찬 시민 A씨가 “(김포도시철도를) 7월27일 개통해 달라. 하루하루 카운트 다운하는 심정으로 살아왔다. 서울까지 자차로 출퇴근해 봤냐?”고 따져 물으며 정 시장의 말을 가로 막았다.

정 시장은 이어 “7월4일 오후 국토부 안전진단 요구 공문을 처음 알았다. 앞서 3일 국토부 공문이 시에 도착했다. 4월 중순쯤 차량 떨림을 처음 인지했다. 시가 원인분석과 대책을 국토부에 보고하자 국토부가 안전진단을 요구한 것이다. 철도분야가 매우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시장이 철도사업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건 사실”이라고 말하며 세부 설명을 위해 철도과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철도과장이 설명에 들어가자 참석 시민들의 거센 반발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 사퇴하세요”를 연호했고 B씨는 “설명 필요 없다. 내용은 다 안다. 질의응답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들의 빗발치는 질의응답 촉구에 결국 질문부터 받기 시작했다. C씨는 “오늘 국토부 관계자와 통화를 했는데 이 관계자가 ‘진동 관련 안점점검을 받으라고 김포시에 통보했는데 김포시가 갑자기 개통연기 발표를 했다. 김포시가 왜 행정을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김포시가 국토부로 보고한 문서에 안전관련 검증결과가 누락돼 있어 보내달라고 3일 공문을 보낸 거다’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의 이 말에 대해 답변해 달라. 왜 보고서에 검증결과를 누락시켰냐?”고 질타했다.

C씨의 질의에 이어 ‘사퇴하라’는 구호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면서 정 시장이 “설명회를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거 같다”고 말하는 바람에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누락시킨 게 아니다. 13편성에 대해 6월28일 승차감지수 최종 측정결과 기준치 2.5 이내인 1.32가 나왔다. 앞서 5월16일 측정한 승차감지수 3.65에 대해 국토부가 원인과 대책을 요구해온 것이다. 5월16일 3.65가 나와 차륜을 삭정하자 5월27일 2.49, 6월28일 1.32로 기준치 이내로 승차감지수가 나왔다. 하지만 국토부가 안전을 이유로 점검을 받으라고 해서 개통연기결정을 한 거다”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