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여중, ‘양성평등 동화 표지 만들기 대회’ 개최
김포여중, ‘양성평등 동화 표지 만들기 대회’ 개최
  • 김포타임즈
  • 승인 2022.07.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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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여자중학교는 ‘양성평등 동화 표지 만들기 대회’를 통해 균형 있는 성 의식을 확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같은 동화를 읽으며 여성은 남성의 도움을 통해 자신의 불행한 현실에서 벗어나 구원받고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나약한 성 의식을 확립하게 된다.

이런 동화에서 남자는 도움을 주는 강하고 주도적이고 지배적이며 사회적 일을 하는 존재로 그려지고, 여자는 언제나 도움을 받는 약하고 주도적이지 못하고 불행한 운명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며 특히 가정일을 하는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성장 과정에서 이런 성차별적 동화를 통해 왜곡된 성역할과 성 의식을 갖게 된다. 이에 김포여중에서는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3주에 걸쳐 양성평등의 올바른 의미를 확립하고자 도덕 시간을 통해 동화 바꿔 보기 활동을 진행하였다.

동화 속에 나타난 성차별을 극복하여 양성평등 동화로 만드는 방안으로 학생들은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요한 역할을 여성에게 맡김으로 여성이 우리 사회의 주도적 인물로 부각하자’, ‘서로의 의사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결혼이 이루어지도록 하자’, ‘여성이 자기 문제를 남자의 도움 없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더 이상 여성이 수동적인 존재가 아님을 부각시키자’, ‘왕자, 공주로의 신분 상승이 아닌 각자의 재능을 살려 자기 삶을 행복하게 꾸려 나가는 인물을 통해 행복의 고정관념을 바꿔 보자’ 등의 의견을 내놨다.

학생들은 성냥 공예로 성공한 ‘성냥팔이 소년의 성공 자서전’, 법정에서 서서 새 엄마와 언니들을 고발한다는 ‘법정에 선 신데렐라’, 마녀에게 굴하지 않고 왕자의 사랑을 쟁취하여 육지와 바다의 교류를 활발하게 이끈 ‘스스로 힘으로 사랑을 쟁취한 인어공주’, 이몽룡이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의녀가 되어 아픈 이몽룡을 치료해 준다는 ‘조선 최고의 의녀 춘향’, 사냥꾼의 도움을 받지 않고 늑대를 물리치는 ‘용감한 빨간 모자’ 등 여성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로 기존 동화들을 각색했다.

김포여자중학교 이혜경 교장은 “양성평등 동화 표지 만들기 대회를 통해 성차별적 동화가 성장기 학생들에게 불평등한 성역할 관을 심어 주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야기 바꿔 보기 활동을 통해 여성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동화로 만들어 봄으로써 진취적이고 능동적인 여성관을 형성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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