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원마트 임차예산 13억여원•주차장 열선설치비 1.8억원
‘부활’한 원마트 임차예산 13억여원•주차장 열선설치비 1.8억원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2.09.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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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예결특위, 행복위 삭감 의결 뒤집고 7일 원안 가결
“삭감 시 시민불편 가중…안전사고 우려 크다”며 ‘통 큰 결정’
김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사진=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사진=김포시의회

김포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유영숙)가 6일 전액 삭감한 원마트 4층 임차 예산 13억여원과 직원 전용 주차장 열선 설치비 1억8천만원이 7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종혁)에서 되살아났다.

예결특위 심사과정에서 임차 예산의 시의회 승인이 아직 나지 않았음에도 일부 김포시 직원들이 원마트로 사무실을 이미 옮긴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는 등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으나 축조 심의에서 김포시가 제출한 원안 가결을 극적으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축조 심의 과정에서 원마트 임차 예산 삭감 시 하루 수천명으로 예상되는 민원인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이란 점, 열선 설치를 안 하면 폭설이 내릴 경우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우려해 삭감액 전액 부활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종우 위원은 심사과정에서 질의를 통해 “예측이 가능하면 미리 계획을 세울 수 있음에도 이번 사안의 경우 계획이 미비했다.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고 질책했다.

이어 김계순 위원이 “시집행부 조직개편안도 상임위만 통과했을 뿐 아직 본회의 심의가 남아 있는 상태다. 원마트 임차 예산도 아직 승인이 나지 않았음에도 일부 공무원들이 원마트로 사무실을 옮겼다는 말을 들었는데 맞냐?”고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회계과장은 “경제교육국이 현재 쓰고 있는 e프라자 건물주에게 사정 얘기를 하며 일주일이든 계약 만료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바람에 지난 주말을 이용해 일부 직원들이 원마트로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계순 위원은 “하루 수천명의 민원인 방문이 예상된다고 하는데 원마트 예산이 삭감되면 다른 대안은 있냐?”며 추궁을 이어나갔다.

회계과장은 이에 “일부 공간에 대해서는 대안을 찾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론 대안 마련이 어렵다. 예산이 삭감되면 인근 건물을 새로 다시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예결특위가 행복위 삭감 예산을 원안 가결함에 따라 8일 열리는 제2차 본회의에서도 원안 통과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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