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사회, 광역소각장 건립계획에 강력 반발
김포시민사회, 광역소각장 건립계획에 강력 반발
  • 조충민 기자
  • 승인 2022.09.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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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시민사회단체, “고양 폐기물 반입 절대 불가”
시 관계자, “시 재정 감안, 빠른 국비 확보 위해 고심 끝 결정”

김포시가 광역 폐기물처리(소각)시설 입지선정계획을 공고한 가운데 지역 인터넷 카페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광역소각장 건설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시내 전역 중 4만㎡ 이상의 입지 후보 지역을 대상으로 지난 9월2일~오는 10월31일(60일간) 응모를 받고 있다. 소각시설 처리 대상은 김포시(350톤/일)와 고양시(150톤/일)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가연성) 500톤/일이다.

이번 소각시설 후보지 공모는 폐기물 관리법 개정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수도권 직매립이 금지되는 데 따른 것이며 준공 목표 시점은 2028년이다.

시의 이 같은 입지선정계획 중 광역 소각시설 건설에 대해 지역사회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다. 광역 소각시설 건립 시 국비 지원 비율이 높아지고 운영비를 공동 분담한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근 고양시 생활폐기물이 김포로 반입되는 데 대한 반발인 것이다.

한강신도시총연합회 카페에는 “우리동네 쓰레기 처리장도 아니고 일산 쓰레기까지 이해가 안 됩니다”, “김포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김포에서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죠. 소각시설은 광역으로 설치할 때 국고지원이 지자체별 단독으로 설치할 때보다는 좀 높습니다(약 20% 높음). 고양시는 최근 파주시에 폐기물 공동 처리를 제안했으나 파주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으로 무산돼 결국 고양시는 김포시로 폐기물을 보내려 하네요”라는 입장의 글들이 여러 건이 올라와 있다.

김포검단시민연대 카페에서도 “소각장 건설비용이 2000억원 정도 든다고 하는데요. 광역으로 짓게 되면 국(도)비가 1300억원 정도 지원이 되고, 700억원 가량은 김포시와 고양시가 분담합니다. 차라리 김포에서 고양시에 설립비를 역으로 지원하는 방법을 고안하는 게 더 좋겠네요. 이러나 저러나 타 지차체 쓰레기 수용은 절대 불가능입니다”라며 광역 소각처리건설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인터넷 카페인 ‘아름다운 내집 갖기’, ‘콜럼버스’에도 광역 소각시설 건립계획에 반발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돼 있으며 김포시에 집단 민원을 내야 한다고 제안하는 글도 올라와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각처리시설 응모기간은 다음 달 말까지고 아직 신청이 들어온 곳은 없다. 광역 소각처리 시설 건설에 반대하시는 시민 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환경부 국비 지원 방침이 광역 소각시설 우선이다. 지자체 개별 소각시설 지원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소각시설 건립 시기가 현재 시점에서도 늦은 상황이고 우리 시 재정상황 등을 감안, 고심 끝에 국비를 빨리 받을 수 있는 광역 시설을 계획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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